한동훈 "야당 사당화되면 李 연임독재 못 막아"

정치

이데일리,

2026년 8월 20일, 오후 05:22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국민의힘의 당협위원장 전면 재선출 논의를 겨냥해 “야당이 사당화되면 이재명 연임독재를 막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한동훈(왼쪽) 무소속 의원과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20일 국회에서 열린 8월 임시국회 제1차 본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동훈(왼쪽) 무소속 의원과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20일 국회에서 열린 8월 임시국회 제1차 본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 의원은 20일 페이스북에 “야당이 ‘사당화’(私黨化)되면 이재명 연임독재 못 막습니다”라는 짧은 글을 올렸다. 국민의힘이나 장동혁 대표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글을 게시한 시점과 이날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논의된 안건을 고려하면 장 대표의 당 조직 재편 구상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오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현역 의원을 포함한 전국 254개 당협위원장을 이달 말 일괄 사퇴시킨 뒤 당원 투표를 거쳐 다시 선출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당협위원장은 지역 조직을 관리하고 선거 준비를 책임지는 자리다. 장 대표는 ‘당원 중심 정당’을 구현하고 2028년 총선에 대비해 지역 조직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취지로 전면 재선출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정점식 원내대표와 일부 최고위원은 전체 당협위원장을 한꺼번에 다시 뽑는 것은 절차상 문제가 생길 수 있고 향후 총선 공천 구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친한계로 분류되는 우재준 최고위원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 지도부가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권위가 없다”며 “사실상 총선 공천을 미리 행사하는 것인데, 그러려면 지도부부터 전당대회를 통해 다시 평가받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반면 조광한 최고위원 등 원외 당권파 인사들은 당협위원장도 당원들의 선택을 받아야 한다며 전면 재선출에 힘을 실은 것으로 전해졌다. 장 대표의 사퇴를 요구해 온 양향자 최고위원도 당규에 따라 원칙대로 선출하면 된다며 “특정 계파 찍어내기나 내려꽂기가 아니다”고 밝혔다.

한 의원은 ‘사당화’라는 표현을 통해 당협위원장 재선출이 장 대표 개인을 중심으로 한 조직 재편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계심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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