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낙청 교수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고(故) 이해찬 전 국무총리 영결식에서 추도사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1.31 © 뉴스1 오대일 기자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가 8·17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 대해 "2기 촛불 정부(이재명 정부)에 대한 반대 세력들이 총궐기한 대회였다"며 "이재명 대통령과 그 지지자들이 당내 반란을 진압했다"고 평가했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백 교수는 지난 21일 자신의 유튜브 '백낙청TV'에서 박진영 민주연구원 부원장과의 대담을 통해 "한국 정당의 역사에서도 아주 이례적인 전당대회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선 백 교수는 이번 전당대회와 관련 "통상적인 당권 경쟁이나 당 노선을 토의하거나, 우아하게 정책 토론하는 자리가 아니었다"며 "대통령의 국정을 끌고 가는 힘을 무력화하려는 대회였다"고 짚었다.
또 '명청 대전' 프레임을 언급 "사실 맞는 프레임인데 '우리가 왜 반명이냐' '나는 대통령하고 한 몸이다' '끝까지 지켜줄 사람은 나뿐이다' 이런 식의 카모플라쥬(Camouflage·위장)를 했다"며 "유시민 작가 같은 사람이 까놓고 위장을 터트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백 교수는 민주당 내 이른바 '수박' 이외에도 이재명 당시 대선 후보를 반대하는 세력들이 많았다며 "난 유시민 같은 사람도 그렇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수박은 민주당 내에서 '겉과 속이 다른 사람'을 가리키는 은어다.
이어 "물론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긴 했지만, 이길 길이 없으니까 지지한 것"이라며 "자기들이 만들어준 대통령인데 말을 고분고분 안 들으니까 '네가 이럴 수 있냐'는 (반발과) 정청래 대표의 개인적 야심이 결합이 돼 반촛불 세력이 총집결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반촛불 세력의) 도전을 이재명 대통령과 그 지지자들이 진압을 했다"며 "특히 호남 유권자들이 압도적이다. 집단 지성을 발휘해서 판세를 결정지었다는 점에서 정권 교체의 완수라고 볼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백 교수는 유 작가에 대해 "그동안에 참 사회에 이로운 시사 평론을 많이 하고 날카로운 분석도 했는데 촛불 혁명 얘기는 1도 안 한다"며 "분단 체제 빼고, 촛불 혁명 빼고 시사 논평을 너무 오래 하다 보면 반드시 바닥이 드러나게 돼 있다"고 비판했다.
유 작가가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이어간 것과 관련 "정청래 후보에게는 양날의 칼이었다"며 "친명이라고 내세우고 장사를 하려고 하는데 자꾸 산통을 깬 것 아니냐"고 풀이했다.
아울러 '민주당 원팀' 회복 전망에 대해서 "원팀이 아니어서 벌어진 사태인데, 원팀을 회복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가대표 축구팀처럼 일사불란한 원팀을 생각하는데 정당이 그래서야 되겠느냐"며 "정당에는 주류도 있고 비주류도 있다"고 덧붙였다.
ukgeun@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