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장 대표는 26일 취임 1주년을 맞는다. 국민의힘은 이를 계기로 임기 후반기 운영 구상에 당 쇄신안 등을 포함할 것을 시사해왔다.
다만 목적대로 작동할지는 요원한 상태다. 당협위원장 재선출안이 첫 뇌관이다. 앞서 장 대표는 이달 말 임기가 만료되는 현역 의원을 포함해 전체 254개 지역 당협위원장을 전원 사퇴시킨 뒤 당원 투표로 다시 선출하는 방안을 띄웠다. 당원 중심 정당 기반을 닦겠다는 취지지만, 비당권파를 중심으로 한 현역 의원들 사이에서는 자신들을 겨냥한 조치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5선인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SNS에 “당의 뿌리인 전국 당협위원장 선출 방식을 한꺼번에 바꾸는 문제라면 그만큼 신중해야 한다. 뺄셈정치로는 당의 미래를 열 수 없다”며 장 대표를 향해 “통합의 정치로 나아가 달라”고 썼다.
비당권파 의원 4인에 대한 당 윤리위 징계도 잡음을 키우는 요소로 작용 중이다. 일부 의원들은 이들에 대한 징계 수위 재고를 지도부에 요청하고 있다.
문제는 이같이 당내 이견이 부각하고 있지만 지도부는 강행 처리를 고수하고 있다는 점이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이날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협위원장 재선출안과 관련해 24일 있을 최고위원회의에서 방향이 결정될 것을 암시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원내에서 반대 총의를 전달하더라도 24일 최고위에서 결정한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최고위원들의 입장은 현재까지 변화가 있다는 내용은 확인되고 있지 않다”며 “(기존 의견과) 유사한 입장일 걸로 예상된다”고 했다. 윤리위 징계와 관련해서도 “예단하기 어렵지만 최고위에서는 중징계 의결이 필요하다는 입장으로 윤리위에 의견을 전달했던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상황에서 지지율 고전을 면치 못하는 점도 뼈아프다. 한국갤럽이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1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 41%, 국민의힘 25%로 전주와 같았다.(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 접촉률 45.6%, 응답률 10.0%·자세한 내용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민주당 전당대회 컨벤션 효과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고,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국민 부정 여론이 큰 상황에서도 반등새를 보이지 못한다는 점에서, 당내 갈등을 봉합하고 쇄신 동력을 확보해야 하는 장 대표의 부담은 가중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