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류농약·중금속 분석 오차 잡는다…전국 51개 기관 검증

정치

이데일리,

2026년 8월 24일, 오전 11:01

[세종=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농산물의 잔류농약과 중금속 등을 분석하는 전국 51개 검사·검정기관의 분석 능력이 국제 기준에 따라 검증된다. 검사 결과가 부적합 농산물의 출하 연기나 폐기를 결정하는 근거로 활용되는 만큼 기관별 분석 정확도를 점검해 결과의 신뢰도를 높인다는 취지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오는 25일부터 10월까지 전국 51개 안전성 검사·검정기관을 대상으로 유해물질 분석 능력 평가를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사진=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사진=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평가 분야는 농산물 중 잔류농약과 중금속,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는 병원성 미생물, 토양 중 중금속 등 4개다. 잔류농약 분석엔 48개 실험실이 참여하며 농산물 중금속 33개, 병원성 미생물 7개, 토양 중금속 26개 실험실이 각각 평가를 받는다. 기관별로 여러 분야의 평가에 중복 참여한다.

농관원은 25일 평가용 시료를 배포하고 각 기관이 제출한 분석 결과를 국제표준인 ‘ISO/IEC 17043’에 따라 평가할 예정이다. 이 표준은 평가용 시료의 균질성 확인부터 기준값 설정, 통계 처리 방식까지 분석기관 숙련도 평가의 전 과정에 적용되는 국제 기준이다.

각 기관의 분석 결과는 기준값과의 차이를 나타내는 표준점수인 ‘z-score’로 판정한다. 절댓값이 2 이하이면 ‘양호’, 2를 초과하면 ‘미흡’으로 분류한다.

평가 결과가 허용범위를 벗어난 기관엔 분석 과정에서 발생한 기술적 원인을 찾아 개선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관련 규정에 따른 후속 조치도 연계한다. 오는 10월엔 분석 담당자를 대상으로 정도관리 역량 강화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안전성검사기관은 생산·유통 단계에서 수거한 농산물의 시료를 분석한다. 안전성검정기관은 신청이나 의뢰를 받아 농산물의 품위와 성분, 유해물질 등을 검정하고 증명서를 발급한다. 두 기관 모두 농관원장이 지정한다.

농관원 시험연구소는 분석 결과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2015년부터 국제표준에 따른 숙련도 평가를 매년 실시하고 있다.

최수아 농관원 시험연구소장은 “분석기관에 대한 엄격한 정도관리는 국민이 안심하고 농산물을 소비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보이지 않는 안전장치”라며 “국제적 수준의 검증 체계를 유지해 농산물 안전성 분석 결과에 대한 신뢰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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