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전 해병대사령부 공보과장은 24일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미 해병대가 지난 6월 중동 상황을 고려해 쌍룡훈련 기간 중 군사력 운용이 제한되는 상황임을 한국 해병대에 정식으로 알려왔다”고 밝혔다.
미 해병대의 통보 이후 한미는 훈련 일정과 규모를 협의했지만 올해 훈련을 실시하지 않기로 지난 7월 최종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병대는 향후 쌍룡훈련 재개 방안을 놓고 미측과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해병대는 지난 2월만 해도 “2026년 후반기에 동일한 규모로 정상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이후 중동 상황이 악화하면서 계획을 다시 변경하게 됐다.
이번 취소 결정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달 한미연합훈련 축소를 지시하기 전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연습 조기 종료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미측이 쌍룡훈련의 정상적인 전력 지원이 어렵다고 통보한 것은 지난 6월이고, 훈련 취소도 7월 결정됐기 때문이다.
다만 UFS 연습이 당초 11일에서 5일로 단축되고 연계 야외기동훈련이 절반으로 줄어든 데 이어 쌍룡훈련까지 열리지 않게 되면서, 대규모 한미 연합훈련의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는 커질 전망이다.
지난 6월 24일부터 7월 31일까지 하와이 일대에서 진행된 ‘2026년 환태평양훈련(RIMPAC)’ 당시 해병대 장병들이 벨로우즈 해안 일대에서 한국형상륙돌격장갑차(KAAV) 해상 진수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해병대)
해병대는 쌍룡훈련 취소에도 한미 해병대의 연합작전 수행능력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승전 공보과장은 “한미 해병대는 올해 한미 해병대 연합훈련(KMEP)을 통해 국내에서 미 제3해병사단과 제3해병군수단, 제1해병항공단 등과 연례적·정례적인 연합훈련을 계속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브라골드와 카만닥, 칸 퀘스트, 림팩, 슈퍼가루다실드 등 다양한 해외 연합훈련을 통해서도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KMEP과 해외 다국적훈련은 부대별 전술 숙달과 상호운용성 강화에는 도움이 되지만, 한반도 작전환경에서 사단급 상륙군과 대규모 해상·항공전력을 동시에 통합하는 쌍룡훈련과는 규모와 성격이 다르다. 올해 발생한 연합상륙훈련 공백을 어떻게 보완할지, 또 다음 쌍룡훈련의 시기와 규모를 언제 확정할지가 한미 해병대의 과제로 남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