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전사 여군, 세계 군인 고공강하 ‘상호활동’ 5연패…종합 2위

정치

이데일리,

2026년 8월 24일, 오후 04:29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육군 특수전사령부 여군 고공강하팀이 세계 군인 고공강하대회 ‘상호활동’ 종목에서 5개 대회 연속 정상에 올랐다. 정밀강하와 스타일강하에서도 고른 성적을 거두며 여군 부문 종합 2위를 차지했다.

24일 육군에 따르면 특전사 여군 대표팀은 지난 15일부터 22일까지 슬로바키아 루체네츠에서 열린 제48회 국제군인체육연맹(CISM) 세계 군인 고공강하대회에서 상호활동 종목 금메달을 획득했다. 박이슬·이진영·이현지 상사와 김경서·김보라 중사로 구성된 여군 대표팀은 상호활동 경기 1라운드부터 선두를 유지했다. 총 5개 라운드에서 합계 92점을 기록해 브라질(76점)과 스페인(34점)을 큰 점수 차로 따돌렸다.

이로써 특전사 여군 대표팀은 2021년 제44회 대회부터 2022년 제45회, 2024년 제46회, 2025년 제47회 대회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상호활동 종목에서 5개 대회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상호활동은 약 1만500피트(3200m) 상공에서 뛰어내린 강하자 4명이 35초 동안 자유강하하며 경기 직전에 선정된 대형을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완성하는지를 겨루는 종목이다. 개인의 고공강하 기량뿐 아니라 팀원 간 정교한 호흡과 협력이 성적을 좌우한다. 강하자들과 함께 낙하하는 ‘제5의 팀원’인 카메라 플라이어는 대형 완성 과정을 촬영해 심판진에게 제출한다. 카메라의 위치와 촬영 각도에 따라 동작 인정 여부가 달라질 수 있어 카메라 플라이어 역시 팀 성적을 결정하는 핵심 구성원이다.

지난 18일 대한민국 특전사 소속 여군 대표팀이 제48회 국제군인체육연맹 고공강하경연대회 상호활동 종목에 참가해 강하를 하고 있다. (사진=육군)
지난 18일 대한민국 특전사 소속 여군 대표팀이 제48회 국제군인체육연맹 고공강하경연대회 상호활동 종목에 참가해 강하를 하고 있다. (사진=육군)
한국 여군 대표팀은 정밀강하에서 4위를 기록했다. 스타일강하에서는 이진영 상사가 개인 10위에 올랐다. 세 종목 성적을 합산한 여군 종합 순위에서는 중국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김태민·염동철·이정선·임기선·정재훈 상사로 구성된 남군 대표팀도 상호활동과 정밀강하, 스타일강하 등 3개 종목에 출전해 종합 9위를 기록했다.

대한민국 특전사 대표팀은 대회 참가 32개국 대표단의 투표로 선정되는 ‘스포츠를 통한 우정상’도 받았다. 각국 선수들과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적극적으로 교류하며 보여준 스포츠맨십을 인정받은 결과다.

특전사는 지난 3월 선수단을 선발한 이후 다양한 회전익·고정익 항공기를 활용해 수십 차례의 국내 강하훈련을 실시했다. 미국 전지훈련에서는 실제 경기 종목을 중심으로 100회에 가까운 강하를 반복하며 팀워크와 고공강하 기량을 끌어올렸다. 국방부도 대회 출전과 행정 절차를 지원하고 관련 예산을 지난해보다 확대했다.

김보라 중사는 “팀원들과 끊임없이 호흡을 맞추며 훈련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한 단계 성장한 고공강하 기량을 바탕으로 더욱 완성도 높은 임무 수행 능력을 갖추겠다”고 말했다. 선수단장 김대원 소령은 “세계 각국 군 선수들과 경쟁하며 대한민국 특전사의 고공강하 능력과 팀워크를 보여줄 수 있었다”며 “대회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 대회를 철저히 준비하고 특전대원들의 실전적인 공중침투 능력 향상에도 매진하겠다”고 전했다.

지난 22일 대한민국 특전사 여군 대표팀이 제48회 국제군인체육연맹 고공강하경연대회 상호활동 종목 금메달을 수상하고, 2위(브라질), 3위(스페인) 팀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육군)
지난 22일 대한민국 특전사 여군 대표팀이 제48회 국제군인체육연맹 고공강하경연대회 상호활동 종목 금메달을 수상하고, 2위(브라질), 3위(스페인) 팀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육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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