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착기에 홍수 피해자 태워 구조하는 네팔 구조대 [사진=AP/뉴시스]
임상우 외교부 재외국민보호·영사담당 정부대표가 대응팀장을 맡는다. 대응팀은 현지에 도착하는 대로 주네팔 한국대사관 및 네팔 당국과 협력해 연락이 끊긴 한국인들의 소재 파악과 수색·구조 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대응팀은 이날 오후 민간 항공편으로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홍콩을 거쳐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 도착할 예정이다.
네팔에서는 26일 오전 현지시간 중국 티베트자치구와 접한 북부 라수와 지역을 중심으로 대규모 돌발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했다. 현재까지 네팔에서 157명, 중국 측에서 3명 등 최소 160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으며 403명이 실종된 것으로 전해졌다. 실종자 가운데 외국인은 341명에 달한다.
한국인 피해도 발생했다. 외교부 등에 따르면 홍수 피해 지역에서 수력발전소 건설 사업에 참여하고 있던 한국인 9명의 연락이 끊긴 상태다. 이들은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6명과 한국남동발전 소속 3명이다. 별도로 현장에 고립된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한국인 10명은 안전한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지만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한국인들이 근무하던 곳은 라수와 지역의 ‘어퍼 트리슐리-1(Upper Trishuli-1)’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이다. 카트만두에서 북쪽으로 약 70㎞ 떨어진 트리슐리강에 건설 중인 216MW급 발전소로, 한국남동발전이 사업에 참여하고 두산에너빌리티가 EPC(설계·조달·시공)를 맡고 있다.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막바지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이 26일 외교부에서 네팔 홍수 우리 국민 실종 관련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번 홍수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현지 당국과 전문가들은 히말라야 고산지대에서 발생한 대규모 암석·빙하 붕괴가 하천을 막은 뒤 물이 한꺼번에 쏟아져 내려오면서 돌발 홍수로 이어졌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추가 붕괴나 하천 범람에 따른 2차 피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전날부터 범정부 대응체제를 가동했다. 외교부는 조현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를 설치했으며, 주네팔대사관은 네팔 정부에 연락두절 한국인에 대한 신속한 수색과 구조를 요청했다.
이재명 대통령도 상황을 보고받은 뒤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실종자 수색과 구조에 총력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정부는 현지 당국과 긴밀히 협력하면서 연락두절자 수색과 함께 고립된 한국인들의 안전한 철수, 피해자 가족 지원 등에 나설 방침이다.
두산에너빌리티와 한국남동발전도 자체 비상대응체제를 가동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정연인 대표를 중심으로 대응 인력을 현지에 파견하고, 한국남동발전도 현장 상황과 직원들의 안전 여부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