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與워크숍서 '민생·실용·확장' 강조…"당원이 선택한 노선"(종합)

정치

뉴스1,

2026년 8월 27일, 오후 04:42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인천 영종구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에서 열린 2026년 정기국회 대비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8.27 © 뉴스1 유승관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7일 김민석 지도부 출범 이후 첫 국회의원 워크숍을 열고 민생·실용·확장을 기치로 당의 외연을 넓히고 이재명 정부의 국정 성과를 뒷받침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정기국회에서는 부동산 공급과 메가특구법 등 주요 과제의 입법 성과를 내겠다고 예고했다.

민주당은 이날 인천 영종구 인스파이어 호텔에서 '2026년 정기국회 대비 국회의원 워크숍'을 열었다.

의원들은 드레스코드에 맞춰 흰색 상의를 입고 행사장을 찾았다. 상임위원회별로 원형 테이블 34개가 마련됐고 무대 앞 중앙에는 김 대표와 한성숙 국무총리, 한병도 원내대표 등 주요 인사들이 자리했다. 홍익표 정무수석과 정을호 정무비서관 등 청와대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김 대표는 핀마이크를 착용하고 연단을 오가며 약 30분간 파워포인트(PPT)를 활용한 강연을 진행했다. 전당대회 과정에서 불거진 당내 논쟁을 짚으며 당원들의 선택에 담긴 의미와 향후 당 운영 방향을 설명했다.

김 대표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정청래 전 대표와의 경쟁을 가치나 목표가 아닌 방법론의 차이로 규정했다. 그는 "아마도 우리는 방법론의 차이 때문에 이렇게 치열했을 것"이라며 "우리가 딛고 있는 이 시점과 앞으로의 시점을 결정적으로 가르는 분기점에서 방법론의 차이라면 그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 방법론의 선택에 대한 논쟁이 치열할 수 있었다고 해석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도층과 외연 확장을 바라보는 시각에서 차이가 있었다고 했다. 김 대표는 "정 전 대표는 대표적인 '중도는 없다'론자다. 그에 반해 저나 이 대통령은 전통적인 지지 기반에 중도 보수로의 확장이 필요하다고 보는 의견이 있는 것"이라면서 "원래의 전통적 지지 기반에서 중도 보수로의 확장이 필요하기도 하고 현재는 내란 이후에 (중도 보수로의 확장이) 불가피하다고 보는 의견이 있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 대표는 "지난 한 달 동안 치열하게 싸웠고 앞으로도 그 치열하게 싸워낸 과정에서의 여러 가지 차이를 하루아침에 해소하지는 못할 가능성이 있다"며 "정 전 대표와 얘기하며 중도, 구조적 다수, 우리가 어디로 갈 것인가에 대한 문제는 서로의 판단의 차이이기 때문에 절충하기 어렵다는 잠정적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또 이번 전당대회 결과를 자신의 민생·실용·확장 노선에 대한 당원들의 선택으로 해석했다.

그는 "분명한 건 우리가 절박한 분기점으로서 전당대회를 치렀다. 이 분기점에서 당원들이 선택했다"며 "옳고 그름은 나머지 논쟁의 문제이지만 압도적인 당원들이 지도부를 선택했고, 저는 그걸 노선의 선택이라고 본다. 민생 실용 확장 노선이 우리 정부의 노선이고 이번에 선택된 당의 노선"이라고 주장했다.

유시민 작가가 제기한 이른바 'ABC론'에 대해서도 "가치와 이익의 분리라는 패러다임에 기초한 것이었다. 우리 내부의 어떤 그룹은 가치 중심이고, 어떤 그룹은 이익 중심이라는 이른바 가치·이익 분리론이었는데 저는 그것이 별로 맞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뉴ABC'(A=Affordability·민생, B=Broadening·확장, C=Competence·유능)론을 제시했다.

김 대표는 "영점이동에서 변화하는 것이 우리 모두에게 필요하다. 우리가 다 올드하다"며 "의원들과 지지층, 당원들의 노력에 의해 영점 이동이 구조적으로 가능한 세대적 변화를 해내지 않으면 우리 당이 5년, 10년 후 지속해서 국정을 맡기는 어렵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우리 의원들 전체가 누가 보든, 보지 않든 치열하게 일하는 과정을 거쳐야 2년 후 총선에서 해볼 가능성이 생긴다고 본다"며 "죽어라 해야 가능성이 생기는 것이고 이긴다고 보장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병도 원내대표가 27일 인천 영종구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에서 열린 2026년 정기국회 대비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6.8.27 © 뉴스1 유승관 기자

한병도 원내대표는 정기국회를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의 성패를 가를 시기로 규정하며 "입법 전쟁에 돌입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원내대표는 "이번 정기국회에서 우리 민주당이 할 일은 분명하다. 국민 삶을 실질적으로 변화시킬 구체적 성과를 도출해야 한다"며 △부동산 공급 입법 △3대 메가프로젝트를 위한 메가특구법 제정 △미래대응기금 설치 △청년문제 해결 △경찰개혁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한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고위 당정과 실무 당정 정례화 등 더욱 유기적인 당정청 협력을 통해 국정 과제와 민생 법안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처리 시한과 협상 전략까지 치밀하게 마련하겠다"며 "이후에는 모든 상임위원회를 풀가동해서 속도감 있게 입법을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국정 발목잡기는 조금도 용납하지 않겠다"며 "단축된 패스트트랙 제도를 적극 활용해서라도 오직 국민을 위해 일하는 국회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잘라 말했다.

한 원내대표는 "올해도 민생회복과 미래 성장을 뒷받침할 예산안을 법정 시한 내에 차질 없이 통과시킬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김 대표가 전임 정청래 지도부와 화합하는 모습도 연출됐다. 김 대표는 강연에 앞서 정 전 대표와 이언주·강득구·문정복·서삼석·박지원 전 최고위원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김 대표는 정 전 대표의 손을 잡고 감사패와 꽃다발을 전달했고 정 전 대표는 미소를 지으며 김 대표와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민주당은 이날부터 1박 2일간 열리는 워크숍에서 2026년 후반기 정국 운영 전략과 주요 입법 과제를 논의한다. 한성숙 국무총리와 관계 부처 장관들도 참석해 메가프로젝트 추진 방안과 분야별 전략을 설명한다. 의원들은 이후 국무위원들과 상임위별 분임 토론을 진행하게 되며 오는 28일에는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결의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liminallin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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