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하 "박근혜, 장동혁·정점식에 '부부도 의견 대립…잘되기 위한 것'"

정치

뉴스1,

2026년 8월 28일, 오전 10:24

박근혜 전 대통령이 27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소노캄 고양에서 열린 '2026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 참석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영하 의원, 장동혁 대표, 박 전 대통령, 정점식 원내대표. 2026.8.27 © 뉴스1 황기선 기자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은 28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 연찬회 비공개 환담 자리에서 장동혁 대표와 정점식 원내대표의 의견 충돌설을 두고 "부부간에도 서로 의견 대립이 있을 수 있지만 결국은 잘 되기 위해서 그런 것 아니냐"는 취지로 말했다고 전했다.

유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집에서도 엄마, 아버지가 계시면 부부간에도 의견 대립이 있을 수 있지 않느냐"며 "지금 원내대표나 당 대표가 조금 어떤 사안에 대해서 의견을 달리할 수 있는데 박 전 대통령께서 결국은 집이 잘되고 애들이 잘되기 위해서 그런 것 아니냐는 뜻으로 말씀하신 게 기억이 난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비공개 환담 자리에서 박 전 대통령의 참석을 두고 정 원내대표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이라는 일각의 해석이 나오는 데 대한 이야기도 오갔다고 전했다.

유 의원은 "일각 유튜브에서 '정점식 원내대표의 쿠데타'라고 한다"며 "차담 자리에서 이 얘기가 나와 '그렇게 되면 정 원내대표는 쿠데타의 수괴고 저는 내란 주요 종사자가 되는 것 아니냐'고 한바탕 웃었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께서 어떤 특정인을 (지지)해주시기 위해서 온 건 아니다"라며 "그렇게 따지면 장동혁 대표가 가장 어려웠을 때가 단식할 때인데, 출구가 답답하게 보였는데 대통령께서 방문하셔서 단식을 풀어주시지 않으셨느냐. 애정이 없으면 그랬겠느냐"라고 했다.

유 의원은 "갑자기 몇 달 지나서 또 정점식 원내대표에 힘을 실어준다니. 대통령께서 스탠스를 그렇게 가볍게 왔다 갔다 안 하시는 것을 아시지 않느냐"면서 "자기들끼리 해석하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유 의원은 박 전 대통령 참석 배경에 대해 보수 진영의 위기감이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박 전 대통령의 당 행사 참석은 2012년 새누리당 대선 후보 시절 이후 14년 만으로, 전직 대통령이 당 연찬회를 찾은 것은 이례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 의원은 "당이 어렵고 이러다 보면 보수가 자칫 지리멸렬해서 진짜 벼랑 끝으로 몰릴 수 있다는 위기감을 느끼셨던 것 같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께서 하실 역할이 있으면 하시겠다 싶어서 오신 걸로 해석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전 대통령 말씀으로) 당의 분위기는 당연히 달라질 거라고 본다"면서도 "대통령께서 정치의 일선이나 전면에 나서실 일은 앞으로도 절대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박 전 대통령이 전날 '지도부 중심 일치단결'을 언급한 데 대해서는 "원론은 대표를 중심으로 단합해야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지도부도 국민의 뜻이 어디 있는지 잘 헤아려야 된다는 뜻으로 말씀하신 것 같다"며 "어느 누구 하나를 편드는 것보다는 원론적으로 말씀을 하신 것 같다"고 했다.

유 의원은 장동혁 대표의 리더십에 대해서는 "당원들의 적극적인 지지도 중요하지만 당원이 아닌 중도에 있는 국민들의 지지도 반드시 필요하다"며 "외연을 확대해야 되고 끊임없이 소통해야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원 중심이 자칫 잘못하면 국민의 여론과 멀어지는 방향으로 가면 안 된다"면서 "사실 당원 당비도 있지만 국고 보조를 받지 않느냐. 국민이 낸 세금인데 국민의 목소리와 너무 동떨어져서 가면 안 된다"고 말했다.



cym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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