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청년에게 '노력' 말하기 전에 '기회 있는 사회' 만들어야"

정치

뉴스1,

2026년 8월 28일, 오후 03:39

이재명 대통령이 28일 청와대에서 열린 청년 예산 언박싱 2027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8.28 © 뉴스1 허경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28일 "청년들에게 더 노력해라고 말하기에 앞서 노력한 만큼의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바로 국가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청년 예산 언박싱(Unboxing) 2027' 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정부가 예산안 발표에 앞서 주요 예산과 사업들을 설명하는 것은 역대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일자리를 구하고, 내 집을 마련하고, 자신의 삶을 계획하는 것조차 쉽지 않은 상황에서, 미래에 대한 불안과 막막함을 이야기하는 청년들이 제 근처에도 아주 많다"면서 "그런 현실 앞에서 기성세대로서 더 큰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기회로 치면 가장 중요한 게 경제적 기회"라며 "하향 성장이 아니라 상향 성장을 할 수 있도록, 하향 그래프를 상향 그래프로 전환하는 것에 국가 역량을 총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청년 정책 전반을 재검토 하겠다면서, 실무자들을 향해 당부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그동안 정부의 정책이 과연 청년들 필요에서 출발했는지, 정부의 편의대로 설계해 온 건 아닌지, 우리 모두가 되돌아보고 또 과감하게 고칠 것은 고쳐나가야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나 총리 같은 사람들이 하면 의욕은 있는데 잘 안 된다. 코드가 잘 안 맞다"면서 "이 세월의 차이에 어떻게 할 수가 없다"고 웃어 보였다.

이 대통령은 특히 "젊은 우리 공직자 여러분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청년들이 먼저 찾고, 또 기꺼이 선택할 수 있는 베스트 셀링 정책을 잘 만들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날 행사는 장관이 직접 보고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각 부처에서 실제 사업 설계에 참여한 실무자들이 직접 발표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이날 모두 발언에 앞서 "오늘은 아주 분위기가 젊고 활력 넘쳐 좋다"며 "우리 청와대도 좀 구성을 바꿔야 할 것 같아요. 우리 정책실장님, 비서실장님 불안하시죠?"라고 농담을 던졌다.

또 "저도 사실은 가끔씩 우리 젊은 세대들하고 얘기하다 보면 '나도 역시 꼰대를 못 벗어나는구나' 그런 생각을 할 때가 있다"며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도 말했다.

ukge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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