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인 용혜인 기본소득당 원내대표가 31일 국회 의원회관 자신의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어 “‘더불어민주연합’이라는 위성정당을 만들어 용 후보자도 거기에 이름을 올려서 민주당 표로 당선된 다음 위장 제 쇼를 했다”며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원래 취지대로 운영된다고 보는가?”라고 물었다.
강 직무대행이 “선거 관리 제도는 국회에서 입법 정책적으로 결정한 것”이라고 답하자, 나 의원은 “그렇게 이야기하면 안 된다”며 “그러니까 선관위가 제대로 일을 안 한다는 이야기를 듣는 거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위장 제명해서 다시 기본소득당으로 들어가서 1년에 11억 원씩 돈을 받아간다. 지금도 (용 후보자가) 왜 비례대표 의원직 사퇴 안 한다고 하는가? (장관으로) 지명이 되면 다 비례대표 의원직 사퇴하는데 11억 못 받을까 봐 사퇴 안 하는 거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나 의원이 언급한 액수는 정당보조금으로, 용 후보자가 비례대표직을 사퇴하면 용 후보자가 소속된 기본소득당이 원외 정당이 돼 정당보조금 지급 자격을 잃게 된다.
기본소득당은 올해 3분기 보조금으로 약 2억 7709만 원을 받았다.
나 의원은 “명백한 국고 손실”이라며 “선관위가 잘못된 선거 제도가 있으면 적극적으로 제도 개선을 요청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쏘아붙였다.
이에 강 직무대행은 “그 부분에 대해서 검토하겠다”라고 말했다.
성평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용 후보자는 인사청문회를 거쳐 정식으로 임명될 경우 첫 ‘90년대생 장관’이 된다.
더불어민주당의 비례대표 위성정당에 참여해 두 차례 금배지를 달았으며 당선 후 본래 소속인 기본소득당에서 활동했다.
용 후보자는 현재까진 장관에 보임하더라도 의원직을 유지하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무위원으로 임명되면 국회법상 의원직을 겸직할 수 있지만 통상적으로 비례대표가 장관으로 임명됐을 경우 의원직을 내려놓았다.
현재 당내 유일한 의원이고 기본소득당의 추천으로 비례의원직을 승계한 최혁진 무소속 의원이 당에 복귀하지 않아 갈등이 빚어졌던 점을 고려하면 용 후보자의 의원직 사퇴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도 이를 두고 전날 SNS를 통해 “무슨 회장 딸인가?”라며 “비례 의원 사퇴하는 역사니, 확립된 관행이니 하는 게 자기한테만은 상관없다는 거다”라는 비판했다.
용 후보자에 대해 국민의힘이 집중포화하고 있는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자질이 충분하다고 강조하면서 엄호에 나섰다.
김민석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용 후보자가 과거 남녀 갈등을 조장했다는 야권 일각의 주장을 겨냥한 듯 “후보들이 청문회에서 과거 견해를 재정립하고 숙성하는 과정이 있을 것”이라며 “사안 하나하나 예단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서미화 최고위원도 “용 후보자에 대한 네거티브가 도를 넘고 있다”며 “국회의원으로서 의정 활동과 국무위원으로서 대통령을 보좌하고 부처를 이끄는 일은 상당히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