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한국여성의장 상임대표. 2026.6.30 © 뉴스1 김민지 기자
한국여성의정은 다음 달 2일 오전 11시 제3회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여권통문의 날' 기념행사를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
여권통문은 1898년 9월 1일 서울 북촌의 부인들이 리소사·김소사의 이름으로 발표한 '여학교설시통문'을 뜻한다. 교육받을 권리와 직업을 가질 권리, 정치에 참여할 권리를 요구한 이 문서는 우리 역사 최초의 여성 인권 선언문이자 정치적 행동으로 평가된다.
이날 행사는 다음 달 1일 여권통문의 날을 맞아 1898년 여성들이 처음으로 자신의 권리를 선언한 뜻을 기리고, 그 정신을 입법 과제로 잇기 위한 자리다.
행사에는 한성숙 국무총리와 남인순 국회부의장, 원민경 성평등가족부장관, 김정재 국회 성평등가족위원회 위원장 등 여성 지도자들이 참석한다. 이관후 국회입법조사처장과 김진표 전 국회의장, 정대철 헌정회 회장, 황우여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함께한다.
여기에 주한 여성대사 8개국과 대사대리 4개국, 국제기구 여성대표 2인이 참석하며 여성 경제단체장과 전·현직 여성 국회의원들도 참석하기로 했다.
박영선 한국여성의정 상임대표는 '128년, 통문에서 입법으로'를 주제로 한 개회사를 통해 남녀동수공천제와 여성이사 확대를 한국여성의정의 두 축으로 제시하고, 실제 법률로 완성하겠다는 뜻을 밝힐 예정이다.
또 정치 영역에서는 지역구 후보 공천에서 남녀 동수를 원칙으로 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을 추진하고, 경제·사회 영역에서는 상장기업 이사회의 성별 다양성 의무를 실효화하는 자본시장법, 공공기관 운영법개정으로 여성 이사 비율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박 상임대표는 "1898년의 여성들은 학교를 세워 달라고 청원하지 않았다. 스스로 통문을 돌리고, 회(會)를 만들고, 학교를 세웠다"며 "128년이 지난 오늘 우리가 할 일도 다르지 않다. 요구가 아니라 입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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