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후보자인 이형일 재경부 1차관이 1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6.9.1 © 뉴스1 이재명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1일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후보자에게 추석 성수품 물가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하며 "지명 취소할 수도 있다"는 뼈 있는 농담을 건넸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재정경제부의 '추석 민생 안정 대책' 보고를 받은 뒤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자는 현재 재정경제부 1차관으로 재직 중이며, 지난달 30일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
이 대통령은 "추석 때 관광 다니시는 분도 많으신데 수요가 많이 늘어나니까 가격 표시를 안 하고 바가지를 씌우거나, 가격 표시해 놓고도 어기기는 경우 즉시 영업정지는 얼마 정도 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이 후보자는 "5일간 바로 즉시 영업정지"라고 답하자, 이 대통령은 "타격이 있겠다"고 답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어쨌든 추석이 되면 물가 오른다고 다들 아우성이다. 주로는 성수품들이 그런데 이번에는 자신이 있으신가요?"라고 물었다.
이 대통령은 "확실하게 잡겠다"는 이 후보자의 말에 "재경부 장관 지명 취소할 수도 있는데 진짜 확실한 거냐"라고 웃으며 재차 묻기도 했다.
이어 "과한 농담이기는 한데 물가 문제는 국민들께서 너무 체감되는 일이다"며 "즐거운 명절에 물가가 올라가서 부담되고, 애들 뭐 사주려 해도 돈 없어서 못 사주면 서글프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세수 상황도 괜찮고 경제 상황도 일부분이기는 하지만 많이 개선되고 있는데, 국민들께서 다 누리지 못한다"면서 "최소한 추석이라도, 명절이라도 좀 서글프지 않게 하면 좋겠다. 지금 오늘 써서 낸 거 말고 좀 더 필요하면 추가로 하는 것도 검토해 달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진심으로 드리는 말씀"이라며 "상황은 경제 상황은 개선됐다고 수치상으로는 많이 나오면 '도대체 나는 뭐냐' 이런 생각이 많이 든다"며 "이번 물가 문제만큼은 확실하게 지원해 주면 좋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모두발언에서도 "전체 소비자 물가 상승은 제한적인데, 최근 육류와 채소 같은 밥상 물가가 많이 올라 국민이 체감하시는 물가 부담은 상당하다"며 "이상 기후 때문에 농작물과 가축 피해가 큰 상황에서, 이른 추석까지 겹쳐서 성수품을 중심으로 물가 불안이 확산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선제적이고 촘촘한 지원 방안을 수립해야 한다"며 "장바구니 물가 부담의 실질적 완화를 위해서, 농축수산물 할인, 또 비축 물량 공급 확대 같은 대책들을 정부가 적극적으로 추진해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ukgeun@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