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식 국회의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제22대 여성 국회의원 어울림 오찬회에서 여성 의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6.9.1 © 뉴스1 신웅수 기자
여야 여성 국회의원들은 정기국회가 시작되는 1일 한자리에 모여 향후 선거에서 여성 후보를 30% 이상 공천하도록 의무화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을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22대 국회 여성 의원들은 이날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제22대 여성 국회의원 어울림 오찬회'에서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고 "서로 다른 정당과 생각을 넘어 국민 앞에 함께 섰다"며 "우리는 여성의 정치 참여를 확대하고 모든 국민의 안전과 존엄이 보장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할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남녀 동수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여성의 정치적 대표성을 확대하겠다"며 "여성의 정치 참여를 실질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국회의원 선거와 지방선거 등 각급 선거에서 여성 후보자 30% 이상 공천을 의무화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에 힘쓰겠다"고 했다.
이어 여성의 정치적 대표성 확대를 위해 서로 대화하고 초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여성 의원들은 " 누구나 두려움 없이 안전하고 존엄하게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가겠다"며 여성 대상 범죄 대응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스토킹·교제폭력·가정폭력 등 관계성 범죄와 디지털 성범죄에 적극 대응하고 예방 및 피해자 보호·지원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찬회에는 전체 여성 의원 63명 가운데 55명이 참석했다.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서명옥 국민의힘 의원,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 정혜경 진보당 의원, 개혁신당 이주영 의원은 함께 공동선언문을 낭독한 뒤 '남녀동수사회'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기념 촬영을 했다.
이소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는 이날 행사에 참석했지만,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불참했다.
헌정사상 세 번째 여성 국회부의장인 남인순 부의장은 "서로 다른 정당이나 입장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이 자리만큼은 소통하고 협력하자는 마음이 모인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남 부의장은 "여성의 경험과 지혜가 정치에 더 많이 반영될 때 우리 사회가 한 걸음 더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제 여성의 대표성을 더욱 확대하고 남성과 여성이 동등하게 참여하고 함께 결정하는 남녀동수사회로 나아가는 게 우리가 함께 열어야 할 미래 아닌가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성의 일상을 위협하는 폭력을 방지하고 안전한 사회로 나아가도록 입법부이기 때문에 제도 개선을 위해 힘을 또 모아나갔으면 한다"고 밝혔다.
조정식 국회의장은 여성의 정치 참여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조 의장은 "22대 국회 여성 의원은 전체의 21.4%인 64명"이라며 "예전에 비해서 조금씩 늘어나는 수치이나 아직은 전 세계적 추세로 볼 때 우리가 많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의회연맹(IPU) 소속 국가 의회가 183개국인데 그중 우리의 순위를 보면 122등"이라며 "아직 우리가 갈 길이 더욱더 멀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조 의장은 "이 자리가 대한민국에서 여성 정치 참여와 리더십을 확장하는 소중한 자리가 되고, 여성·가족·돌봄·저출생·인권 등 국가적 과제를 푸는 데 뜻을 모으는 귀중한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박덕흠 국회부의장은 "여야 의원이 함께 손을 맞잡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여야가 한자리에 모여 신뢰를 쌓고 공감대를 넓히는 이 자리는 그 자체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국회에 바라는 모습도 바로 이런 모습 아니겠나"라며 "오늘 만남이 한 번으로 그치지 않고 정례적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조정식 국회의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제22대 여성 국회의원 어울림 오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9.1 © 뉴스1 신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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