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법사위, 김의겸 신임 간사 임명 두고 충돌... “흑석대감”

정치

이데일리,

2026년 9월 01일, 오후 06:06

[이데일리 허윤수 기자] 여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법무부 장관 후보 지명으로 공석이 된 여당 간사직 임명을 두고 대립했다. 민주당은 후임 간사로 김의겸 의원을 내세웠으나 국민의힘은 김 의원의 흑석동 부동산 투기 논란, 과거 민주당의 나경원 국민의힘 간사 선임 건 반대 등을 이유로 맞섰다.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
법사위는 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전체 회의에서 민주당 주도로 김 의원을 여당 간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은 이에 반발하며 “국민께서는 김 의원의 이름을 들으면 ‘청담동 술자리 괴담’과 ‘흑석대감’ 딱 두 가지를 떠올릴 것”이라며 “법사위원으로 계시는 것과 여당 간사를 맡는 건 차원이 다르다”고 말했다.

앞서 김 의원은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근무할 때 서울 동작구 흑석동 소재의 복합 건물을 샀다가 투기 논란으로 사퇴했다. 아울러 법사위원이었던 2022년 10월 법사위 국정감사에서는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했으나 당시 목격자의 거짓 진술로 밝혀졌다.

김 의원은 “일단 흑석동 건은 검찰이 무혐의 처분했다는 걸 말씀드린다”며 “청담동 건은 서로 대립하고 격돌하던 시절에 있었던 일이고 그 일은 그 일대로 성실히 재판받겠다”고 말했다.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김의겸 간사 선임의 건에 대해 반대하고 있다. (사진=뉴스1)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김의겸 간사 선임의 건에 대해 반대하고 있다. (사진=뉴스1)
여야는 지난해 있었던 나 의원은 간사 선임 불발을 두고도 맞붙었다.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당시 나 의원은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충돌 사건으로 형사재판 받고 있었고 배우자가 법원장을 맡아 이해 충돌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박형수 국민의힘 의원은 “똑같이 패스트트랙으로 재판받고 있었던 박범계 의원은 법사위 간사를 다 했고 그 재판을 받으면서 법무부 장관까지 했다”고 맞섰다.

서영교 법사위원장은 간사 선임 건 심사를 보류하고 다른 안건을 먼저 처리했다. 이후 곽 의원이 무기명 표결 요구를 철회하면서 김 의원의 간사 선임은 합의 처리됐다.

곽 의원은 “앞으로 그런 모습은 만들지 말자는 차원에서 말씀드렸다”며 “향후에도 양당 간사 선임은 서로 존중하고 아무리 이의가 있는 상대 인물이어도 관례는 관례대로 지키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야 충돌 끝에 간사에 임명된 김 의원은 “야당 위원들께서 우려하시는 바가 있다면 현실화하지 않게 야당 위원들을 잘 모시고 법사위가 진행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법사위는 이날 10·29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특별조사위원회의 활동 기간을 1년 연장하는 이태원참사특별법 개정안도 여야 합의로 의결했다. 이에 따라 특조위 활동 기간은 2027년 9월 16일까지로 연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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