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인천 인스파이어호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2026년 정기국회 대비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정청래 전 대표의 손을 잡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전대 기간 드러내놓고 격돌했던 계파 갈등이 잇따라 화합을 강조한 문재인 전 대통령, 이재명 대통령을 만나며 표면적으로라도 잠잠해지는 듯했다.
하지만 지난달 민주당 워크숍에서 김 대표가 강연 중 정청래 전 대표의 실명을 언급했고 이에 정 전 대표가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내며 당원에게까지 번졌다. 여기에 이번 텔레그램 건까지 겹치며 쉽게 좁힐 수 없는 간극과 마주했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최민희 최고위원이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스1)
그러면서 “어제 텔레그램 건에 걱정이 많이 됐지만 김민석 대표께서 신속하게 대응해주셨다”며 “빨리 해소하고 우리가 하나로 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친청계가 반발한 건 당연한 수순이었다. 최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 회의에 앞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민주당 당직자의 줄서기 관행을 들어왔다면서 이번 텔레그램 건을 통해 실체를 확인한 거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대 기간 중 불공정한 것이야 두말할 필요가 없었고 투표가 일시 중단되는 등 부실한 전대 관리로 걱정이 많았다”며 지난 전대 선거를 언급했다.
또 가장 큰 피해자는 윤리감찰단이라며 “특정 지도부와 윤리감찰단 부단장이 ‘정청래 세력’을 운운하며 사적으로 인사 관련 언급을 할 정도”라면서 “이런 윤리감찰단이 이중잣대, 표적 감찰을 안 하리라는 믿음을 가질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에 출마한 최민희(오른쪽부터), 이성윤, 한민수 의원이 지난달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 의원은 “윤리감찰단은 ‘우리 편이 장악해야 하는 조직’이 아니라 ‘어느 편에도 장악돼서는 안 되는 조직’이어야 한다”며 “의견은 특정인에게 보내는 사적 문자가 아니라, 당헌, 당규에 따른 당의 공식 절차로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동지를 갈라놓고, 또 민주개혁 진영에 무엇이 남겠느냐”며 “‘정청래 세력’, ‘작업’, ‘장악’은 또 다른 반명·분열주의”라고 말했다.
한 최고위원도 “‘정청래 세력’, ‘작업’, ‘장악’, 반명, 분열주의, 신천지‘의 후속탄인가”라며 “민주당과 민주개혁 진영을 어디까지 망쳐야 속이 시원하겠는가”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강 부단장 해임으로 진화에 나섰다. 박성준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이런 물의를 빚으면 해임 조처가 당연하다는 의견이었기에 적절한 조치였다”며 “대표뿐만 아니라 지도부가 어제 (메시지) 내용 자체가 타당하지 않다고 판단한 게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문제에 대한) 해석은 할 필요가 없는 거 같고 해임 조처로 끝난 게 아니겠느냐”며 “간단한 문제는 매듭짓는 게 지도부의 결단력이고 추진했다고 보면 된다”고 말을 아꼈다. 차기 윤리감찰단 구성에는 “아직 논의된 게 없다”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