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李대통령, 도 재정위기 책임 없다"…김동연 겨냥?

정치

이데일리,

2026년 9월 02일, 오후 11:16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경기도 재정 위기와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에게는 책임이 없다며 전임 민선 8기 재정 운영을 강하게 비판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지난달 5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지난달 5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일 경기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93회 임시회 2차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윤종영 국민의힘 경기도의원이 “경기도 재정위기에 대한 책임이 어디에 있느냐”고 묻자 추 지사는 “이 대통령은 책임이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이어받은 채무 700억 원가량을 줄였다”며 “민선 8기에선 기금뿐 아니라 지방채를 단기간에 5차례 발행했는데 굉장히 이례적”라고 평가했다.

그는 “민선 8기에서 기금뿐 아니라 지방채를 단기간에 5차례 발행한 것은 굉장히 이례적”이라며 “무리하거나 방만했다고 확인할 수 있는 사업도 몇 개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이어받은 채무 700억원가량을 줄였기 때문에 책임이 없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이 “민선 7기는 책임이 없고 민선 8기는 책임이 있다는 것으로 이해하면 되느냐”고 묻자 추 지사는 “책임이 있거나 없거나 간에 재정상의 문제에 제대로 대응했어야 했다는 점에서 대단히 유감”이라고 답했다.

추 지사는 앞서 김태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 과정에서도 김동연 전 지사 시절인 2023년에서 2025년 사이를 특정하며 “재정관리가 필요했던 시기에 확장재정을 한 게 문제”라고 대답한 바 있다.

그는 경기도의 채무 비율이 15%로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12번째에 해당한다는 행정안전부 재정지표를 근거로 경기도의 재정위기가 과장된 면이 있다는 김 의원의 주장에 “그 지표는 눈가림용이고 착시로 실제로는 지방채를 발행하고 기금도 고갈돼 기댈 게 없다”며 “남이 위기라고 진단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은 책임행정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재정 비상상황을 선언할 때 도의회와 아무런 소통이 없었다는 지적에는 “저는 보고를 받아서 아는 것이지만 의원들은 이미 지방채 5차례 발행을 승인했다”고 맞받았다.

그는 “올해 석 달 치 예산을 편성하지 못한 데 대해 도의회가 잘못했다고 미리 말할 수도 있다”며 “저한테 먼저 그렇게 알려주셨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되묻기도 했다.

“재정 비상상황을 선언한 다른 속뜻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들고 세출 구조조정을 통해 확보한 재원으로 공약사업을 할 것이라는 의심을 떨칠 수 없다”고 꼬집은 윤 의원에게는 “속뜻은 전혀 없고 빚을 갚은 뒤 여유를 만들어서 공약사업을 하려고 한다는 것은 100% 틀린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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