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4일 서울 서대문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
4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9월 1주차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 평가는 40%로 전주보다 2%포인트(p) 하락했다. 이는 취임 이후 최저치다.
세부적으로는 청년층에서 긍정 평가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18~29세’의 대통령 긍정 평가는 한 주 사이 31%에서 25%로 6%p 떨어졌다. ‘잘못하고 있다’는 평가는 53%를 기록했다. 30대에선 잘못하고 있다 평가가 지난 주 56%에서 60%까지 늘었다.
여성층에서도 ‘잘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잘하고 있다’는 평가를 여전히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변화가 더욱 선명했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큰 폭으로 오른 반면, 민주당은 간신히 지지율을 지켰다.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1%p 떨어진 38%로 집계된 반면, 국민의힘은 30%를 기록, 같은 기간 5%p 상승했다.
특히 18~29세에서는 국민의힘 지지율이 민주당을 역전하는 현상까지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율은 22%로 전주와 같았지만, 국민의힘 36%로 한 주 사이 무려 16%p 뛰었다. 30대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율은 28%에서 29%로, 국민의힘은 24%에서 28%로 변화했다.
여성층에서도 민주당 약세와 국민의힘 약진이 동시 두드러졌다. 여성의 민주당 지지율은 43%에서 41%로 2%p 하락한 반면, 국민의힘은 25%에서 28%로 3%p 올랐다.
이 같은 흐름은 정부의 2차 개각과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국정 쇄신을 내세워 지난 주말 장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다만 용 후보 등 일부 인선을 둘러싸고 논란이 더 커지고 있다. 실제 이번 조사에서도 이 대통령의 직무수행 부정 평가 이유 중 ‘인사’가 부동산, 경제·민생에 이어 세 번째를 꼽혔다.
특히 용 후보 지명이 핵심으로 거론된다. 겸직 논란에 이어 위성정당을 통한 국회 재입성, 가족 정치, 당 회계 등 의혹까지 잇따라 제기되면서 여권 내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김민석 민주당 대표는 용 후보와 관련 “많은 우려와 비판을 깊이 생각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전문가들은 청년여성층에 소구하려는 이재명식 파격 인사가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30대 여성 페미니스트를 장관으로 임명하는 것은 이재명 정부의 승부수였을 텐데 사실상 실패한 모습”이라며 “국무위원과 국회의원 겸직이 위법은 아니지만 이 같은 논란이 2030세대와 여성층의 눈높이는 확실히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드러낸다”고 평가했다.
야권 일각에서는 용 후보자 인선을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위한 ‘미끼성 인선’이라고 공세하고 있어, 지명 철회 여부 등을 두고도 여권의 고민이 깊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 소장은 “용 후보와 이소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지명은 2030 여성 지지층 이탈을 막아보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최근 용 후보에 이어 김 법무부 장관 후보에 대한 논란도 가속하고 있고, 이 과정에서 용 후보자 지명 철회 등이 이뤄진다면 본래 의도도 살리지 못한 채 후폭풍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을 진행했다.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 접촉률 47.4%, 응답률 10.9%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