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장관이 '좋아요' 눌렀다 취소한 글...뭔가 봤더니

정치

이데일리,

2026년 9월 04일, 오후 04:08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최교진 교육부 장관이 국가교육위원회의(국교위) ‘초등학교 저학년 수업시간 확대 검토’를 비판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물에 ‘좋아요’를 눌렀다가 취소한 사실이 알려져 잡음이 일고 있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최교진 교육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4일 교육계에 따르면 최 장관은 전날 오후 김현희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대전지부장이 페이스북에 올린 국교위 비판 게시물에 ‘좋아요’를 눌렀다.

김 전 지부장은 해당 글에서 국교위가 교과서 한자 병기에 이어 초등 저학년 오후 3시 하교 문제를 의제로 올린 것을 거론하면서, 교육과정과 교원 수급, 학교 운영, 교육재정 등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지 않은 채 개별 의제를 던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초등 저학년을 오후 3시까지 학교에 있게 할 경우 기존 늘봄학교와의 관계, 수업시수 확대에 따른 교원 확보와 정원 재배치 문제 등을 함께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개편이 추진되고 있는 상황에서 교육재정과 교원 수급 문제를 외면한 채 수업시간 확대부터 논의하는 것도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최 장관은 해당 글에 ‘좋아요’를 눌렀다가 이 같은 행동이 언론에 보도되자 돌연 취소했다. 최 장관은 전교조 해직 교사 출신이다.

최교진 장관이 '좋아요'를 눌렀다 취소한 글 (사진=김현희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전지부장 페이스북)
최교진 장관이 '좋아요'를 눌렀다 취소한 글 (사진=김현희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전지부장 페이스북)
SNS의 ‘좋아요’ 표시만으로 게시물의 모든 주장에 동의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그러나 교육부 수장으로서 중장기 교육정책을 결정하는 숙의기관인 국교위를 공격하는 SNS 게시물에 공개적으로 공감을 표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에 따라 ‘좋아요’를 철회한 것으로 보인다.

최 장관은 앞서 6·3 지방선거 과정에서도 SNS 활동과 교육감 후보 선거사무소 방문을 둘러싸고 정치적 중립 논란을 빚은 바 있다.

그는 6월 자신의 측근인 임전수 세종시교육감 후보 게시물에 “훌륭합니다. 고맙습니다”라는 댓글을 남겼다. 4월에는 그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한 정치적 중립 의무 위반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교육계 일각에서는 최 장관이 정책 홍보 등을 위해 SNS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지만 오히려 ‘사고’만 연발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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