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2026.9.4 (사진=뉴스1)
지난 1일 한 당원은 “왜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는 것보다 성평등가족부 장관으로 정부에 참여하는 것이 기본소득당의 가치와 정책을 실현하는 데 더 유리하다고 판단했나. 정부의 정책과 기본소득당의 입장이 충돌할 경우에는 어떻게 할 것인가. 그리고 장관과 유일한 국회의원을 겸직하는 것이 기본소득당의 장기적인 성장과 다당제·정치적 다양성 확대에 어떤 의미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나”라는 글을 올렸다.
이 당원은 “장관직을 맡아서는 안 된다고 미리 결론 내리고 묻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소수 정당이 정부에 참여해 실제 국정을 책임지는 새로운 정치적 실험이라면 그 역시 충분히 의미 있는 선택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그렇다면 당원들에게도 ‘용혜인이 왜 좋은 장관 후보자인가’를 넘어 ‘기본소득당이 왜 지금 정부에 참여하는가’에 대한 정치적 설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짚었다.
또 다른 당원은 “비례대표 제도는 사표를 방지하고 다양한 민심을 국회에 반영하기 위한 취지로 도입됐다. 그러나 이 제도가 본래의 취지와 다르게 정파적 이익을 관철하거나 의석을 유지하기 위한 방편으로 활용된다면 이는 유권자에 대한 기만이자 대의민주주의의 본질을 훼손하는 결과로 이어지게 된다”며 “공인으로서 용혜인 후보자가 걸어온 정치적 행보, 특히 위성정당 연합 과정에서의 처신과 원내정당 유지 과정에서 나타난 모습들은 과연 유권자 앞에 당당할 수 있는지 깊은 성찰을 요구한다”고 당부했다.
일각에서는 현실적인 여론을 감안해, 의원직을 내려놓고 장관직을 지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 당원은 “작은 정당에게 단순히 국회의원 한 사람의 문제가 아니다. 그래서 의원직을 쉽게 내려놓을 수 없다는 판단 자체는 이해한다”면서도 “이미 의원직과 장관직을 동시에 유지하려는 선택에 대해 상당한 정치적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현실적인 질문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장관직의 기회를 포기하면서까지 현재의 의원직에 남는 것이 정말 장기적으로 더 안전한 선택인지 저는 확신하기 어렵다”라며 “겸직 논란이 계속될수록 용 후보자 개인에게는 ‘두 자리를 모두 가지려 한다’는 이미지가 남을 수 있다. 그 이미지가 굳어지면 현재의 의원직은 지킬 수 있을지 몰라도 다음 선거에서 훨씬 중요한 정치적 자산인 신뢰와 명분을 잃을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해당 글에는 “이미 이 상황에서 의원직을 내려놓고 기본소득당이 원외 정당이 되는 경우 현실적인 대안이 있는지 먼저 보아야 한다”, “장관직보다 기본소득당이 원내 정당으로 남아 있는 것이 더 중요한 가치다”라는 등 다양한 댓글이 달리고 있다.
반면, 용 후보자를 향한 과도한 공세에 당이 적극 대응해야 한다는 주문도 이어졌다.
다른 당원은 “지금 둘 중 하나를 내려놓는 것은 단순히 하나를 포기하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사실관계를 분명히 바로잡는 것이 먼저”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용 후보자와 기본소득당이 걸어온 길을 몇 마디 말로 폄하하는 데 동의하지 않는다. 당 역시 근거 없는 공격에는 단호하게 대응했으면 좋겠다”라며 “거대정당을 전제로 형성된 정치적 관행을 소수정당에도 똑같이 적용하는 것이 정말 공정한 것인지 묻고 싶다”고 호소하는 당원의 글도 등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