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잡은 靑 경제참모들…李 정책 설명 강화에 소통 확대

정치

뉴스1,

2026년 9월 05일, 오전 11:29

청와대 하준경 경제성장수석(왼쪽)과 류덕현 재정기획보좌관(유튜브 '이재명tv' 갈무리)© 뉴스1

청와대 경제 참모들이 최근 TV와 라디오 등 방송에 잇따라 출연하며 정부 경제정책을 직접 설명하는 이른바 '정책 세일즈'에 나서고 있다.

집권 2년 차를 맞아 정책을 국민에게 직접 설명하라는 이재명 대통령의 주문이 이어지는 가운데, 김용범 전 정책실장의 사퇴로 생긴 경제정책의 대외 메시지 공백을 참모들이 나눠 메우는 측면도 있다는 분석이다.

5일 청와대 등에 따르면 하준경 경제성장수석과 류덕현 재정기획보좌관을 비롯한 경제 분야 참모진은 최근 TV와 라디오, 유튜브 등에 출연해 정부의 경제·재정정책을 설명하고 있다.

청와대 수석·보좌관은 대통령을 가까이서 보좌하며 정책을 조율하는 역할의 특성상 장관 등 정부 부처 인사보다 대외 언론 활동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다.

경제 참모들이 개별 정책과 현안을 놓고 방송에 직접 출연해 장시간 설명하는 경우도 흔치 않았다.

지난달 말 820조 원대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이 발표된 이후에는 주 1~2회 이상 미디어에 출연하는 등 청와대 경제 분야 참모진들의 외부 활동이 더욱 잦아졌다.

여기에는 정부 정책의 방향과 취지를 국민에게 보다 적극적으로 설명해야 한다는 이 대통령의 주문도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하 수석은 최근 방송에 잇따라 출연해 부동산과 세제, 성장 정책 등 주요 경제 현안에 대한 정부 입장을 밝히고 있다.

류 보좌관 역시 내년도 예산안 발표를 전후해 방송 출연을 이어가며 확장 재정 기조와 미래 대응 기금 등 재정정책을 둘러싼 쟁점에 대응하고 있다.

야권 등에서 미래 대응 기금을 '쌈짓돈'이라고 비판하는 것에도 국회 심의를 거치지 않는 기금은 없다며 적극 반박·설명했다.

이 대통령도 최근 엑스(X·옛 트위터)에 류 보좌관의 게시물을 인용하며 힘을 실었다. 이 대통령은 류 보좌관을 "제가 모시고 있는 청와대 재정기획보좌관님"이라고 소개한 뒤 "아직 초보님으로 많은 응원 바란다"라고 적었다.

이 같은 경제 참모들의 대외 활동은 김 전 정책실장 사퇴 시기와도 맞물린다.

정책실장은 대통령의 경제·사회정책을 총괄·조정하는 동시에 주요 정책에 대한 청와대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역할도 맡아왔다.

초대 정책실장이었던 김 전 실장도 각종 회의와 언론 브리핑을 통해 정부 경제정책의 방향과 배경을 설명해 왔다.

후임 인선이 아직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경제수석과 보좌관들이 각자 담당 분야를 중심으로 대외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

청와대는 경제정책 컨트롤타워 기능이 기존 조직을 중심으로 차질 없이 이뤄지고 있다는 입장이다.

정책실장 부재에 따른 '역할 대행'으로 보기는 어렵지만, 결과적으로 대외 설명 기능의 일부를 수석·보좌관들이 나눠 맡고 있는 모양새다.

경제 참모들의 잦아진 대외 활동은 내년도 예산안과 미래 대응 기금, 부동산·세제 등 주요 현안을 둘러싼 논쟁과도 맞물려 있다.

재정건전성과 세 부담 등을 놓고 비판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청와대 참모들이 직접 정부의 입장을 밝히며 대응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도 참모들이 각자 맡은 정책에 대해 국민에게 설명하고 소통하는 것을 중요하게 보고 있다"며 "예산 등 복잡한 부분도 있으니 꼼꼼하게 홍보하고 설명해야 한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immun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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