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김승원 녹취’ 공개에…홍준표 “어디서 구했나…檢 수사도 개판”

정치

이데일리,

2026년 9월 06일, 오전 10:52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신약 청탁 의혹 관련 브로커의 통화 녹취를 공개한 가운데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검찰의 기소유예 처분과 녹취록 입수 경위에 의문을 제기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지난해 6월 17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지난해 6월 17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 전 시장은 지난 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나도 정치를 하며 인사청문회를 한번 당해보고 싶었다. 과연 내가 어떤 흠집이 있는지 객관적으로 검증당해 보고 싶었는데 그럴 기회가 없었다”며 이같이 적었다.

이어 “요즘 인사청문회의 양태를 보면 어릴 때부터 온갖 것들이 다 나온다”며 “최근 나오는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가히 놀랍다”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보도 대로라면 술집에서 알게 된 여동생이라는 분의 청탁으로 식약처에 신약 승인 로비를 했다는데 그 신약은 또 위험 물질이 있었다는 것이고 주가 조작도 있었다는 것인데 그런 사건이 왜 기소유예 처분이 되었는지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홍 전 시장은 “검찰수사도 개판”이라며 “그런데 그건 인사청문회가 아니라 부인 앞에 가서 부인 청문회를 당해야 할 거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한 의원을 향해선 “어디서 구했는지 녹취록을 공개한 그 친구의 재주도 놀랍다”며 “그 재주로 어떻게 이재명 대표는 못 잡았을까”라고 덧붙였다.

한 의원은 전날 SNS 게시물에서 “2022년 2월경 양씨를 ‘우연히’ 마주친 게 맞느냐”고 한 뒤 관련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2022년 2월 9일 양 씨와의 통화에서 “보고 싶어서 눈에서 눈물이 나네”라고 말했고 양씨는 “오빠, 지금 달려갈게. 어디야”라고 말했다. 이후 양 씨가 “물건을 잔뜩 챙겨서 가고 있으니까 일단 있어봐”라고 하자 김 후보자는 “그래그래 있을게”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한 의원은 양 씨가 언급한 ‘물건’이 무엇인지 해명하라고 요구했다.

한 의원은 다른 게시물에서는 2021년 10월 양씨가 다른 인물과 통화한 녹취 내용도 올렸다. 해당 녹취에서 양 씨는 신약 임상시험 승인 청탁 의혹과 관련해 “인허가 푸는 거는 승원 오빠”라며 김 후보자가 식약처장과 보건복지부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한 의원은 이를 두고 “자기는 후원금 받아봐야 500만원밖에 안 되니 자기가 식약처장 로비해 준 대가를 양씨가 충분히 챙기라 했다는 취지”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한 의원은 앞서 공개한 2021년 9월 김 후보자와 양씨 간 통화 중 양씨가 “이거 자금화, 내년 오빠 선거할 때 좋기도 하고”라고 언급한 부분도 다시 거론했다. 그는 2022년에는 총선이 아닌 대통령 선거가 예정돼 있었다는 친한계 인사의 글을 공유하고 “그러니 이재명 민주당은 김승원 ‘오빠 독약 로비’를 옹호한다”며 “김승원 철회한다고 끝날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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