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훈련 '프리덤 에지' 시작…北은 '강건호' 동해함대 취역

정치

이데일리,

2026년 9월 07일, 오후 03:15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한미일 3국 다영역 훈련인 프리덤 에지(Freedom Edge)가 7일부터 닷새 간 실시된다. 북한은 한미일 연합훈련을 겨냥해 5000톤(t)급 구축함 강건호를 동해 함대에 취역시키며 맞불을 놓았다.

한미일 3국의 함정들이 지난해 9월 16일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25년 프리덤 에지 훈련을 시행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제공]
한미일 3국의 함정들이 지난해 9월 16일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25년 프리덤 에지 훈련을 시행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제공]
7일 합동참모본부는 “한미일 3국은 이날부터 11일까지 제주 동·남방 공해상에서 2026년 프리덤 에지 훈련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훈련에는 한미일 이지스구축함 등 함정 6척과 해상초계기, 전투기, 공중급유기 등 주요 해양 및 공중전력이 참가하며 한미일 3국이 공동으로 훈련통제단을 운용해 체계적이고 안전하게 훈련을 통제할 것이라고 합참은 설명했다.

프리덤 에지는 해상, 공중, 사이버 등 다영역에서 실시하는 공동훈련으로 2023년 8월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이후 한미일은 지금껏 2024년 6월, 같은해 11월, 2025년 9월 등 총 세차례 프리덤 에지를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지난해 9월 이후 약 1년 만에 시행되는 것이다.

올해 훈련에는 지난해에 이어 미국 해군 항공모함이 참가하지 않는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동 전쟁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일본에 주둔하던 핵추진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함을 지난달 중동으로 차출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 미국이 대북유화책을 펴며 한미 연합연습 축소를 결정한 만큼 미 항모가 불참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돼 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6일 원산항에서 열린 구축함 강건호 취역기념식에 참석해 연설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7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제공]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6일 원산항에서 열린 구축함 강건호 취역기념식에 참석해 연설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7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제공]
하지만 북한은 이에 아랑곳없이 ‘해군의 핵무장화’ 방침을 재차 강조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전날(6일) 원산에서 열린 강건호 취임식에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 무력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며 해군력 강화를 위해 실행중인 ‘중요한 계획’을 8개월 후에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구상 그 어느 나라 주변에도 교전 상대 측의 전투함선들이 상시적으로 출몰하면서 핵 자산들의 이동과 배비, 합동전쟁 시연을 아무런 제한 없이 자행하고 합법적인 자위권 행사까지 추적, 억제하기 위한 무대로 삼는 수역은 찾아볼 수 없다”며 “최근에도 우리는 이곳에서 우리를 반대하는 전쟁준비 수준을 제고하기 위한 적수들의 부지런한 노력을 쉴 새 없이 목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한미일 연합훈련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우리는 해군무력 강화를 위하여 지금 중요한 계획을 실행중에 있다. 나는 그것을 8개월 후에 다시금 세상에 증명해 보이겠다”고 언급했다. ‘중요 계획’이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제시되진 않았지만 핵 추진 잠수함 관련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함정 추가 건조를 넘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탑재 신형 잠수함 등 대형 전략 자산의 공개를 예고하며 외교·군사적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노림수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북한의 취역식에는 김 위원장의 딸 주애도 리설주와 함께 참석했다. 딸 주애를 보훈, 국방 등 국가 주요 행사에 잇달아 동행시키는 것을 두고 4대 세습을 염두에 둔 후계 구도 구축 작업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은 지난 6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원산항에서 최현급 구축함 2번함 강건호의 취역기념식을 열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7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제공]
북한은 지난 6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원산항에서 최현급 구축함 2번함 강건호의 취역기념식을 열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7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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