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9회국회(정기회) 제4차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마치고 국민의힘 의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6.9.8 © 뉴스1 김도우 기자
국민의힘은 이재명 정부의 '2기 개각' 인사 가운데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일찌감치 '최우선 낙마' 목표로 정하고 연일 화력을 쏟아부으며 강도 높은 검증 작업을 벌이고 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8일 이날 '펜앤마이크TV' 유튜브에 출연해 "김 후보자는 다른 모든 논란을 떠나서 (이재명 대통령이) 내 죄를 지워줄, 충실하게 내 뜻을 따라줄 사람을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한 것"이라며 "용 후보자 지명은 좌파 챙기기이자 내 편 챙기기"라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이번 개각에 대해 "기존의 국정 철학을 전혀 바꾸지 않겠다는 '똥고집' 개각"이라며 "국민들은 이제 이재명 정부에 대해 모든 것을 내려놨고, 이 대통령 또한 국민을 포기했다"고 총평했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취임 후 첫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김 후보자를 염두에 두고 "대통령 공소취소 모임의 수장이자, 신약 사기 의혹의 관련자가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됐다"고 비판했다.
또 용 후보자를 함께 겨냥, "비례대표만 두 번을 하고 장관과 의원직까지 겸직하겠다는 특혜와 불공정의 상징인 사람이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됐다"며 "정부의 메시지는 '대통령 자기 죄 지우기를 반드시 하겠다, '청년층은 포기하겠다'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국민의힘은 두 후보자를 향한 '쌍끌이' 공세를 이어가면서도, 앞서 '낙마 대상 0순위'로 규정한 김 후보자에게 보다 화력을 집중하는 모습이다.
박충권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김 후보자의 '식약처 청탁' 의혹과 관련해 "본인은 청탁이 아니라 공익 민원이고, 압력이 아니라 요청이며, 로비가 아니라 전달이고, 뇌물이 아니라 후원금 언급이라는 궤변을 늘어놓는다"며 "입만 열면 아니라고 발뺌하지만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 없다"고 가세했다.
그러면서 "여기에 아내가 원장으로 있는 협동조합에 아들과 딸까지 온 가족을 알뜰하게 채용해 국민 세금으로 3억 원 넘는 혈세를 빼먹은 정황까지 만천하에 드러났다"며 "이것은 단순한 비리가 아니라 파렴치한 '가족형 비리 종합세트'"라고 주장했다.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김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은 한둘이 아니다"며 "코로나 신약 특혜 승인을 둘러싼 직권남용 및 로비 의혹부터 음주 운전 전력과 성범죄 가해자 변호 이력, 이재명 대통령 관련 사건 공소취소 요구 등 법치 훼손 논란과 특정 당직자 계좌를 활용한 비자금 조성 및 정치자금법 위반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장관 인사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9.7 © 뉴스1 신웅수 기자
특히 당내 중진들 사이에서도 두 후보자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5선 나경원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실험용 쥐가 죽어 나간 치명적 약물이 '코로나 신약'으로 둔갑해 식약처의 임상 문턱을 단숨에 넘었다. 브로커의 부정 청탁을 받은 김 후보자의 압박이 작동한 결과"라며 "'범죄수익의 종착지'와 '검은 권력의 배후'를 뿌리까지 철저히 파헤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5선 김기현 의원도 "청와대가 김·용 후보자에 대해 인사 시스템을 통해 지명됐으니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면서 "국민을 이른바 '가 ·붕·개'(가재·붕어·개구리)로 취급하는 못된 버릇이 또다시 도지고 있다. 뼛속 깊이 박혀 있는 자신들만의 특권 의식과 오만한 선민의식이 권력이 돼 폭주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4선 안철수 의원은 "브로커 양 씨의 청탁 의도가 있었는지, 수사 자료가 검찰 유출본인지 청문회에서 확인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민주당과 김 후보자는 양 씨와 검찰 관계자를 반드시 청문회 증인으로 부르길 바란다"고 적었다.
범야권인 한동훈 무소속 의원도 연일 김 후보자를 압박하고 나섰다.
한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서영교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향해 "김 후보자가 (저를 증인으로) 원하지 않느냐. (인사청문회) 위원이 돼도 좋고, 위원이 아니면 저를 증인으로 불러달라"라며 "어떤 이름표든 관계없이 가서 '오빠 독약 로비' 같은, 말 같지 않은 짓을 벌인 사람이 대한민국 정부의 장관이 되는 것을 막겠다"고 밝혔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의혹과 관련해 발언을 하고 있다. 2026.9.8 © 뉴스1 황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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