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김승원·용혜인 청문회까지 간다"…내주 여론조사 1차 분수령

정치

이데일리,

2026년 September 08일, PM 07:42

[서울·파리=이데일리 노희준 황병서 장병호 기자] 청와대가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두고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한다”고 밝혔다. 논란과 야당 공세에도 임명을 강행하겠다는 취지다. 야당에서는 내주 국정지지도 여론조사가 분기점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민심을 전달할 수 있다’고 밝힌 김민석 대표의 선택이 주목된다.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왼쪽),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사진=연합뉴스)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왼쪽),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사진=연합뉴스)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두 후보자를 두고 “인사청문회 제도 자체가 후보자에 대한 국민적 검증 과정으로 알고 있다”며 “인사시스템을 거쳐서 지명된 후보이므로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인사청문회 전까지 지명 철회는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 후보자 청문회는 오는 15일로 예정돼 있다. 용 후보자는 청문회 일정이 아직 미정이다. 청와대는 또 용 후보자를 두고 여당 지도부가 부적격 의견을 전달했다는 보도를 공식 부인했다.

청와대의 ‘정면돌파’ 선언에도 두 후보자 논란은 커지고 있다. 먼저 김 후보자 식약처 로비 의혹은 김 후보자를 넘어 민주당으로까지 확산되는 모양새다. 연일 김 후보자 의혹 폭로에 나서는 한동훈 의원은 이날에도 페이스북에 “최재성 전 (정무)수석은 왜 양씨와 제넨셀 신약의 식약처 승인 문제와 승인에 성공할 경우 양씨가 받게 될 거액의 보상에 대해 대화를 나눴는지는 설명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최 전 수석이 한 언론 인터뷰에서 브로커로 지목된 양모 씨를 우연히 만났다고 해명하자 이를 반박한 것이다.

김 후보자는 신약개발업체의 식약처 임상시험 승인 과정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는 김 후보자가 2021년 지인인 양모씨 부탁을 받고 제약사 제넨셀의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 승인을 당시 식약처장에게 요청했다는 의혹이다. 한 의원은 대가성이 있는 김 후보자의 부정청탁 로비라고 주장하는 반면 김 후보자측은 대가성이 없는 “임상시험 지연에 대한 공익적 고충민원”이라고 맞서고 있다. 한 의원은 양씨 녹취와 문자에서 최 전 수석, 송영길 의원 등 다른 민주당 인사가 등장한다며 ‘민주당 오빠들 게이트’라고 전선을 확대하고 있다. 반면 해당 인사들은 관련성을 부인했다. 송영길 의원은 “전혀 알지도 못하는 사람의 과시성 진술”이라고 일축했다.

용 후보자는 비례대표 겸직 이슈가 논란의 핵심이다. 용 후보자는 2020년과 2024년 모두 비례연합정당을 통해 당선돼 비례대표를 사퇴하면 후순위 승계자가 민주당 소속이라 기본소득당이 원외정당이 된다. 이 때문에 비례대표는 장관이 되는 경우 의원직을 내려놓는 그동안의 관례를 깨고 비례대표 겸직 문제를 침묵하고 있다. 그는 이날에도 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취재진 관련 질문에 입을 열지 않았다.

1차 분수령은 내주 초 여론조사라는 관측이 나온다. 국민의힘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한 의원은 기자와 만나 “내주 대통령 여론조사가 중요하다”라며 “지지율이 더 떨어지면 청와대가 다시 생각할 수 있고, 기술적 반등이라도 나오면 지지층 결집을 통해 김 후보자 임명을 강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론조사 업체 리얼미터는 매주 초 정기여론조사를 발표한다. 이 조사에서 이재명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최근 8주째 하락했다.

관심은 김민석 대표 선택이다. 김 대표는 이날 당 공식 유튜브 ‘민주당TV’에 나와 용 후보자와 관련, “당 내외에 이러저러한 의견이 있는 것은 다 아는 것이고 그것을 제가 종합해서 말씀을 드릴 수도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공항에서 그렇게 말씀을 전달했다는 건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전날 교섭단체대표 연설에서도 “민심을 직언하며 확고하게 지원하는, 책임 있는 집권당이 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한 중진 의원은 기자와 만나 “민심을 수렴해야 할 여당이 역할을 제대로 못하면 정권이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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