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한동훈 '김승원 녹취록 짜깁기' 총공세…"악마의 편집·캐비닛 정치"

정치

뉴스1,

2026년 September 08일, PM 06:41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2026.9.8 © 뉴스1 김민지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겨냥해 수사 자료와 녹취록을 공개하고 있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을 향해 '악마의 편집', '캐비닛 정치'라며 8일 집중 공세를 폈다.

민주당은 한 의원이 공개한 녹취가 발언의 앞뒤 맥락을 제외한 '짜깁기'라고 주장하며 검찰 내부 수사 자료를 입수한 경위를 밝히라고 압박했다.

조계원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한 의원과 관련한 서면 브리핑만 세 차례 냈다. 그는 "한동훈 의원이 캐비닛에서 조각조각 꺼내는 살라미식 악마의 편집이 점입가경"이라며 한 의원이 김 후보자의 통화 녹취 가운데 일부만 떼어 로비 의혹의 근거로 제시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한 의원은 김 후보자가 브로커 양 모 씨와의 통화에서 "식약처 승인되는 순간 완전히 수천억을 벌 수 있는 거잖아"라고 말한 대목 등을 공개하며 '신약 청탁' 의혹을 제기했다.

조 대변인은 김 후보자가 "일단 설명을 들어볼 테니 자료를 보내달라"고 말했다며 "한 의원은 앞뒤 맥락을 빼고 '수천억'이라는 말만 떼어 로비의 정황처럼 제시했다"고 반박했다.

검찰 내부 자료와 수사 과정에서 확보된 것으로 보이는 녹취를 입수한 경위도 문제 삼았다. 조 대변인은 "검찰 내부 문건과 수사 과정에서 확보된 것으로 보이는 사적 통화 녹취가 어떻게 한 의원 손에 들어갔느냐"며 "누가 수사자료를 유출했는지, 어떤 경로로 받았는지, 선별·공개 과정에 누가 관여했는지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 대변인은 다른 서면 브리핑에서도 한 의원을 비판하며 "수사의 시계가 돌아가자 캐비닛 정치의 페달을 밟아 시선을 돌리려 한다"며 "정치검찰 출신답게 숙련된 솜씨로 남의 사건을 꺼내 판을 키운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다른 브리핑에서 한 의원이 과거 공개했던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의 '공소 취소 청탁' 의혹을 들며 재수사를 요구하기도 했다. "한 의원은 자신이 필요할 때 수사자료를 꺼내 정치공세에 활용하면서 정작 자신이 받을 조사에서는 빠졌다"며 "이 사건을 직접 폭로한 한동훈 의원도 이번에는 피하지 말고 조사에 응하라"고 했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의혹과 관련 발언을 마치고 본회의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6.9.8 © 뉴스1 황기선 기자


박주민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리고 한 의원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 시절 '부정한 목적에 따른 공무상 비밀누설 등 수사정보 유출은 허용돼서는 안 된다'고 했던 일을 거론하며 "지금은 검찰만이 가지고 있을 수사정보를 사건 관계인 실명을 전부 거론하며 특정 부분만 편집해 공개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수사정보 유출은 안 된다던 사람이 짜깁기 된 수사정보를 들고 정치를 하는 것"이라며 "이러니 '조선제일검'이 아니라 '조선제일 쪽가위'라는 말이 나오는 것"이라고 했다.

박지원 의원(5선)도 SNS에서 "녹취록 조작 편집 공표, 당시 검찰의 비열한 수사, 불법 수사 등을 특검해야 한다"며 한 의원을 비판했다. 그는 "윤석열 검찰공화국에서 한동훈 검찰 11명이 3년간 수사하고도 기소하지 않았다면 당시 초선 김승원 의원이 무서워서였을까"라며 "자신이 없었기에 죄가 안 되기에 기소유예 처분한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김현정 의원은 SNS에서 한 의원이 김 후보자의 민원 전달과 기업의 이익을 연결해 의혹을 제기한 만큼 자신과 관련된 의혹에도 같은 잣대를 적용해야 한다며 역공에 나섰다.

김 의원은 한 의원이 법무부 장관이던 2023년 배우 이정재 씨와 식사한 사진이 공개된 뒤 이씨의 상장사 투자 소식과 함께 관련 종목 주가가 급등했던 일을 거론하며 "다른 사람의 친분과 연락, 기업 거래를 연결해 의혹을 제기했다면 한동훈 의원은 자신의 관련 사안에서도 이러한 질문에 같은 기준으로 답해야 한다"고 했다.

한 의원은 이날 민주당 의원들의 공세에 직접 반박했다. 그는 특히 박주민 의원을 겨냥하며 SNS에서 "당신들 민주당 오빠들은 면책 특권만 믿고 아무말이나 하지만, 나는 국민과 사실을 믿고 간다"며 "이럴 때 용기내서 할 일 하라고 구포, 덕천, 만덕의 부산 시민들께서 저를 뽑아주셨다"고 했다.

hi_na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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