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녹취록은 짜깁기"…'김승원 로비 의혹' 제넨셀 창업주 맞불

정치

이데일리,

2026년 September 09일, PM 08:19

[이데일리 김주환 기자]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신약 청탁 의혹’ 핵심 당사자인 제넨셀 창업주 강세찬 교수가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녹취록 폭로에 대해 “앞뒤 맥락이 왜곡된 짜깁기”라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8일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8일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강 교수는 9일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한 의원이 제기한 로비 의혹과 김 후보자를 상대로 한 청탁 정황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앞서 한 의원은 제넨셀이 개발하던 코로나19 치료제 동물 실험에서 폐사와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했음에도 이를 식약처 제출 보고서에서 숨겼다며 ‘독약 로비’라고 규정했다.

이에 대해 강 교수는 “당시 실험은 유효성 평가였고 인체 적용에 관한 안전성은 이미 임상 1상까지 마쳐 확보된 상황이었다”며 “유효성 평가 보고서에서 동물 한 마리가 사망했으나, 약물로 인한 사망인지 명확하게 판단되지 않는 경우에는 기재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일반적”이라고 부연했다.

한 의원이 공개하고 있는 녹취록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강 교수는 “황당한 내용들이어서 짜깁기된 것 같아 잘 보지 않았다”며 “일부분만 보면 한 의원이 주장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전체 맥락을 보면 어감을 못 느껴 대화의 취지가 왜곡될 수 있다. 실질적 대화나 전체 내용을 보면 주장하는 내용이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로비 창구로 지목된 브로커 양모 씨와의 통화 정황에 대해서는 일상적인 대화에 불과했다고 일축했다. 그는 “당시 식약처 승인이 지연돼 답답함을 토로하자 양 씨가 갑자기 ‘도와드릴 수 있겠다’고 해 ‘도와줄 수 있으면 도와줘라’라고 단순하게 표현했던 것”이라며 “우리나라 식약처 시스템이 로비 등을 통해 무언가 해결되는 그런 비상식적인 나라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녹취록 속 ‘승인 불발 시 67억원 반환’ 발언에 대해서는 양 씨의 일방적인 과장이라고 선을 그었다. 강 교수는 “양 씨가 지인들에게 저나 김 후보자와 얘기가 되지 않은 것들에 대해 혼자 많이 얘기한 것 같다”며 “전혀 근거 없는 이야기”라고 해명했다.

김 후보자와의 직접적 연결고리도 전면 부인했다. 강 교수는 “(양 씨로부터) 만남 제안은 있었지만 서로 바쁘다 보니 나중에 식사나 한번 하자고 미뤘다”며 “실제로 만난 적도 없고 통화한 적도 없으며 연락처를 가지고 있지도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강 교수는 조작·누락된 자료로 임상시험을 승인받은 혐의(위계공무집행방해 등)로 2024년 1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으며 현재 항소심 재판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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