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국제사회의 갈등과 대립이 격화되는 배경으로 경제적 양극화를 지목했다. 성장의 기회와 과실을 가급적 공정하게 나누는 ‘포용적 성장’이 지속적인 성장의 길이라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양극화 완화를 위한 정책적·정치적 노력에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내 호텔에서 마티아스 코먼 OECD 사무총장을 접견하고 “국가 간 대립 갈등의 격화나 아니면 사람들 사이 아니면 집단들 사이에 대립과 갈등이 격화되는 데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을 테지만 사실 조금 더 깊이 근본을 따져보면 결국은 경제적 양극화, 이게 상당히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국제정세에 대해 “국제관계가 매우 불안정해지고 사실은 사람들 사이에도 적대적 감정이 많이 악화되어서 정말 극단주의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들도 늘고 그들로 인한 갈등도 격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특히 이게 국가 간의 대립이 격화되면서 사실 자꾸 전쟁으로 비화될 가능성이 점점 커지는 것이 걱정이긴 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국제기구의 역할과 관련해 “제가 국제기구들의 의견들 중에 각별히 관심이 가는 부분은 성장의 기회와 성장의 과실을 가급적이면 공정하게 나누는 것이 결국은 지속적인 성장의 길이다, 소위 포용적 성장론이라고 하는 게 많이 얘기되고 있는데, 사실 그 문제에 대한 강조가 좀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은 정책 연구도 하시고 대안도 제시하시고, 큰 역할을 하시는데 근본적으로 양극화를 완화하기 위한 정책적, 또는 정치적 노력에 대한 좀 더 강조가 있었으면 하는 그런 바람이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한국의 OECD 가입 30년을 언급하며 양측의 협력 확대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OECD는 전 세계 경제정책이나 사회정책 등에 대해서 많은 연구성과나 방향을 제시해주고 있어서 우리 대한민국도 매우 큰 도움을 받았다”며 “우리가 OECD 가입한 지가 보니까 30년이 됐다는데 그간에도 OECD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던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 사이에도 정말 많은 상황의 변화가 있었는데 대한민국이 원조받는 나라에서 원조할 수 있는 나라로 바뀌었고 세계정세도 많은 변화가 있는데 우리 대한민국도 많은 기여를 하게 될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OECD가 큰 역할을 해주고 계시는데, 대한민국에 관심도 더 많이 가져주시고 우리가 함께할 수 있는 길이 어떤 것인지 함께 의논도 해나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코먼 사무총장은 한국을 OECD의 성공 사례로 평가하면서 포용적 성장의 중요성에 공감했다. 또 생산성 저하와 고령화, 무역 불균형 및 공급망 회복력 등을 주요 과제로 언급하며 한국과 OECD 간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