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 국무총리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9회국회(정기회) 제6차 본회의 대정부 질문에서 외교·통일·안보에 관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6.9.10 © 뉴스1 신웅수 기자
한성숙 국무총리는 10일 여권 인사들이 군 복무 경험이 없어 국방 문제에 무지하다는 야당의 지적에 "군대를 안 갔다 왔다고 해서 애국심이 없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건 저를 봐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강선영 국민의힘 의원과 북한에 대한 '주적' 규정과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등을 놓고 공방을 벌이는 과정에서 이같이 밝혔다.
강 의원은 전작권 행사 절차 등을 설명한 뒤 "대통령을 비롯해서 모르면 가만히 계시라"며 "국무위원, 전현직 당대표를 포함해 민주당 다수에 있는 사람들은 군대도 안 갔다 오고 군대를 모르니까 국방에 대해 무지하다. 무식한 소치"라고 비판했다.
이에 국민의힘 의원석에서는 박수와 웃음이 터져 나왔고 민주당 의원석에서는 고성이 나왔다. 한 총리가 "군대를 안 갔다 왔다고 해서 애국심이 없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맞받자 강 의원은 "갔다 오시라, 그러면"이라고 응수했다.
이후 질의에 나선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강 의원의 발언을 문제 삼았다. 김 의원은 "강선영 의원께서 질의하는데 제 귀를 의심했다"며 "민주당 국회의원은 군을 안 가서 군을 모른다는 식으로 민주당 의원을 폄훼하고 무시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한 총리는 "군대를 갔다 왔느냐 안 갔다 왔느냐가 우리의 애국심을 폄훼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거듭 밝혔다.
한성숙 국무총리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9회국회(정기회) 제6차 본회의 대정부 질문에서 외교·통일·안보에 관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6.9.10 © 뉴스1 신웅수 기자
강 의원과 한 총리는 북한을 '주적'으로 규정하는 문제를 두고도 설전을 벌였다.
강 의원이 "우리의 주적이 누구냐"고 묻자 한 총리는 "국방부에서도 쓰여 있고, 우리의 위협이 되는 대상은 모두 주적이 된다"고 답했다.
그러자 국민의힘 의원석에서 고성이 나왔고, 민주당 의원석에서는 "대한민국에 위협이 되는 모두가 주적", "내란 세력도 주적"이라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강 의원은 "북한 주민은 우리 동포인 게 명확하고 북한 정권과 북한군이 우리의 주적"이라며 "대통령 유고 시 국군통수권을 행사할 분이 두루뭉술하게 답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한 총리는 "우리에게 위협이 되는 것이 한 나라만 되지 않을 상황이 있지 않느냐"며 "그런 상황에서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작권 전환을 놓고도 양측의 입장이 엇갈렸다.
강 의원은 "전작권이 자주성과 굴종의 잣대가 되거나 전작권 자체가 목적이 되면 안 된다"며 "전작권을 누가 행사하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대한민국 안보를 어떻게 지킬 것인가가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한 총리는 "자주국방은 우리가 우리의 미래를 결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며 "누가 결정하는지가 중요하지 않다는 말씀에는 동의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어 "전작권은 전환 과정에서 한미동맹 속에 조건이 달성되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것"이라며 "조건이 완성되기까지 우리도 미국도 준비하고 협의해서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주국방이 잘돼야 한미동맹도 굳건해진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immune@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