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 (임미애 의원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5.10.6 © 뉴스1 김대벽기자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수협)의 전체 대출 중 71.9%가 부동산 담보 대출인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농림·어업인을 대상으로 한 정책자금 대출은 9.6%에 그쳤다. 본연의 역할 대신 부동산 대출에 치중해 부실의 늪에 빠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11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임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수협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6년 8월 말 기준 수협의 부동산 담보 대출 잔액은 24조 19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대출잔액(33조 4147억 원)의 71.9%에 달하는 수치다. 반면 농림수산업자 신용보증기금 등 정책자금은 3조 2142억 원으로 비중은 9.6%에 불과했다.
특히 부동산담보 대출 연체 금액은 2조 1694억 원을 기록해 전체 연체 금액(2조 3724억 원)의 91.4%를 차지했다. 부동산담보 대출의 연체율은 9.03%로 전체 평균인 7.10% 대비 1.93%포인트(p) 높다.
이런 상황에 수협도 자산건전성 제고를 위해 자구책을 펼치고 있다. 2024년 10월 수협엔피엘대부를 설립해 지난해 9차례에 걸쳐 조합 부실채권 6453억 원을 매입했고, 지난 6월에도 1차로 1051억 원을 매입하는 등 지금까지 7504억 원을 사들였다.
표면적으로는 올해 8월 기준 연체율이 7.10%를 기록해 전년 동월 8.11% 대비 축소된 이유다.
그러나 문제는 대규모 매각에도 불구하고 장기 연체채권은 오히려 폭증했다는 점이다. 장기 연체채권이란 원리금 상환이 3년을 초과한 채권을 말한다.
지난해 8월 말 기준 680억 원이었던 장기 연체채권은 올해 8월 말 1896억원으로 1년 새 178.8% 늘었다. 회수가 사실상 불가능한 부실이 구조적으로 누적돼 근본적인 건전성 개선으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방 단위 조합들의 상황도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연체율이 10%를 넘긴 조합은 전국 90개 회원 조합 중 13곳으로 전체의 14.4%에 달했다. 20%가 넘는 곳도 3곳이다. 그러나 연체율이 2% 이하인 우량 조합은 8곳에 불과하다.
임 의원은 "수협이 어업인 지원이라는 본연의 역할은 외면한 채 무분별한 부동산 대출에 치중하다 걷잡을 수 없는 부실 위기를 자초했다"며 "단순히 부실채권을 자회사에 매각해 연체율 하락이라는 착시효과만 노릴 것이 아니라 뼈를 깎는 자구 노력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rma1921kr@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