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헌 “미군 일부 빼낸 공간에 한국 참전이 트럼프 목표”

정치

이데일리,

2026년 September 11일, AM 09:53

이기헌 “미군 일부 빼낸 공간에 한국 참전이 트럼프 목표”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더불어민주당내 적극적인 파병반대론자인 이기헌 의원은 11일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호르무즈 해협 요청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중간선거 전에 국제사회의 지원을 받아서 미군 일부를 빼내고 그 공간은 한국을 중심으로 해외 다른 국가들이 참전하게끔 하는 것이 목표”라고 분석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이기헌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 “네타냐후의 욕망과 트럼프의 오판이 합쳐져서 하메네이만 제거하면 이란을 바로 무너뜨릴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6개월째다. 미국이 굉장히 지쳐 있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이 의원은 미국 항공모함인 에이브러햄 링컨호의 최근 사진을 예로 들면서 “일반적으로 3개월 작전하고 모항으로 와서 인원을 교대한다”며 “군인들이 견디는 마지노선이 6개월인데 그것도 100일을 넘겨서 300일까지 작전을 수행하고 들어와 있다. 선원들이 정신질환을 앓고 바다로 뛰어드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발생했다”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미군의 막강한 군사력에도 불구하고 전쟁 과정에서 많이 지쳤다. 막대한 군사비에 미국내 좋지 않은 여론은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에서 불안 요소”라면서 “이란전쟁에 지쳐 있는 미군 일부를 교대해서 병력을 빼는 효과로 인해서 미국 내 여론을 긍정적으로 돌리려고 하는 목표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국내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 공방과 관련, “장병들의 안전도 문제지만 국제사회에서 침략전쟁이라고 표현되는 이 전쟁에 참여했을 때 전쟁 이후에 대한민국의 국익도 심대히 훼손될 수밖에 없다”고 비판한 뒤 “국익에 부합할 수 있다고 보시는 분들이 있는데 어떤 논리도 설득이 되지 않는다. 직접적으로 중동은 우리나라 원유의 70%가 오가는 곳인데 에너지 자원의 루트를 봉쇄당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참여정부 당시 이라크전 파병을 예로 든 국내 일각의 파병 불가피론에 대해서는 “이라크 전쟁은 9.11 테러 이후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한 미국 주도한 전쟁인데 우리나라의 파병 시점은 사담 후세인 대통령이 이미 체포·제거된 평화적 상태였다”며 “비전투지역에 가서 일종의 평화재건 부대 역할을 했고 지금까지도 어떤 장병 한 명도 희생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란 전쟁은 교전 중에 있다”며 “미국이 여러 국가에 참전 요청을 했는데 누구도 참전하지 않았다. 한국이 먼저 참전하면 이란으로부터 직접적 공격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고 다시 한 번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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