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만 보고 설명” 용혜인…‘의원·장관 겸직’ 묻자 답 피해

정치

이데일리,

2026년 September 11일, AM 10:20

[이데일리 방보경 기자]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자신을 둘러싼 높은 반대 여론에도 국민에게 직접 설명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비례대표 국회의원직과 장관직 겸직 논란에 대해서는 거듭된 질문에도 구체적인 답을 내놓지 않았다.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서울 서대문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서울 서대문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용 후보자는 11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 출근길에서 장관 임명 반대 여론이 70%를 넘는다는 지적에 “십여 일 만에 처음으로 설명한 것이기 때문에 국민께서 살펴봐 주실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만 믿고 의정활동을 했던 것처럼 국민만 보고 필요한 부분을 설명해 나가겠다”고 했다.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각종 의혹을 직접 해명한 데 이어 사퇴 요구에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거듭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겸직 논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장관 후보자에게 법적 기준 이상의 판단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저의 정치적 결정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을 잘 알고 있다”며 “저 역시 무겁게 듣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정책적인 부분이나 국민의힘에서 제기하는 가족정당과 유령사무실 같은 부분에 대해 사실관계를 공정하게 봐달라”고 말했다.

전날 기자회견 이후 대통령실에서 별도의 연락을 받았는지, 해명 이후 20·30대의 부정적인 여론이 달라졌다고 판단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용 후보자는 전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반박하며 사퇴 요구를 일축했다. 비례대표 의원직 사퇴 요구에는 “오히려 비례대표 사퇴라는 관례가 정치인들 사이에 자리 나눠 먹기가 된 것은 아닌지 되돌아봐야 한다”며 “국회의원의 국무위원 겸직은 법률이 허용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말했다.

‘언더조직’ 연루 의혹도 부인했다. 조직 수장으로 지목된 김길오 씨와 2017년 이후 연락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날 출근길에서는 용 후보자의 임명에 반대하는 항의도 나왔다. 시민단체 ‘활빈당’ 관계자는 국회의원직과 장관직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라는 내용의 펼침막을 들고 “국민 대다수가 원치 않는다”고 외쳤다.

전날 국회 성평등가족위원회 전체회의가 무산되면서 용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인사청문 요청서 법정 처리 시한은 오는 22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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