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계파 가리지 않고 '한동훈 사찰' 비판 목소리…총리 책임론까지

정치

뉴스1,

2026년 September 11일, AM 11:55

한동훈 무소속 의원. 2026.9.10 © 뉴스1 신웅수 기자

국무총리실 과장의 한동훈 무소속 의원 '사찰' 논란을 두고 국민의힘 의원들 사이에서 계파를 가리지 않고 총리실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한동훈 의원은 이들의 글을 차례로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하며 힘을 실었다.

신성범 의원은 11일 페이스북에 "제가 기자회견하고 있는데 국정원이나 경찰 정보요원이 기자인 양 가장해(그것도 공격적으로) 질문한다면 분개할 만한 사건"이라며 "제가 정치부 기자, 그리고 현장 정치인으로서 경험한 역대 어느 정부에서도 없었던 일"이라고 적었다. 앞서 그는 의원 단체 대화방에서도 전날 "호불호를 떠나 한목소리로 대응해야 한다"며 야권의 공동 대응을 요구했다.

논란은 전날(10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한 의원의 기자 대상 질의응답에서 불거졌다. 자신을 '일반인'이라고 밝히고 질문한 남성이 총리실 소속 이 모 과장으로 드러나자 한 의원은 이어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한성숙 국무총리를 상대로 "총리실이 야당 국회의원을 사찰하나"라고 따졌고, 총리실은 사찰이 아니라면서도 해당 과장에게 엄중 경고했다.

성일종 의원도 페이스북에 "행정부 공무원의 야당 의원 사찰은 여야를 떠나 삼권 분립을 훼손하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절대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며 "한 총리는 이번 사태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통해 관련자들을 엄중히 문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친한계 의원들은 총리실 해명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서범수 의원은 페이스북에 "권력이 공무원을 앞세워 비판자를 압박하고 여론을 조작하려 한 권력형 사찰"이라고 했고, 진종오 의원은 "실수가 아니라 작정하고 짠 각본이고, 국회와 국회의원을 향한 노골적인 조롱이자 모독"이라고 성토했다.

안상훈 의원은 페이스북에 "한 총리는 해당 과장을 즉각 파면하고 본인 역시 책임져야 한다"고 촉구했고, 박정하 의원은 전날 "여야의 문제를 떠나 국회의 권위에 대한 훼손"이라고 지적했다.

주류 의원들도 가세했다. 박수영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일반인 호소인 총리실 과장이 어공(어쩌다 공무원)이 아니라 늘공(늘 공무원)이라는 사실이 사찰 그 자체보다 충격적"이라고 했고, 원내정책수석부대표인 김미애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총리는 국정을 총괄하는 책임자로서 사퇴하라. 꼬리 자르기로 끝낼 수 없다"고 요구했다.

원내 지도부도 후속 조치를 예고했다. 최은석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재발하지 않도록 후속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며 "엄중 경고로 해결될 사안은 전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야당 간사인 박형수 의원도 같은 회의 모두발언에서 민주당의 한동훈 의원 공세를 겨냥해 "정말 결백하다면 메신저를 공격할 이유가 없다. 메시지가 사실이라는 방증"이라고 꼬집었다.

masterk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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