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무, 유럽 영토 확장…폴란드 기술이전 이어 크로아티아 18문 수출

정치

이데일리,

2026년 September 13일, AM 10:39

[키엘체(폴란드)=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국산 다연장로켓 ‘천무’가 크로아티아 신규 수출과 폴란드 기술이전 등으로 유럽 영토를 넓히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국방부 등에 따르면 크로아티아는 지난 10일 천무 발사대 18문과 유도탄 등을 도입하기로 했다. 6400억 원 규모다. 크로아티아 정부가 지난해 도입을 요청한 뒤 정부 간 협의와 업체 협상이 이어져 왔다. 이에 따라 천무의 유럽 진출국은 폴란드·노르웨이·에스토니아를 포함해 4개국으로 늘었다.

크로아티아는 앞서 미국산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 도입도 결정했다. 한화 관계자는 하이마스의 늦은 납기로 생기는 전력 공백을 메우기 위해 천무를 추가로 선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체재라기보다 조기 전력화를 위한 보완 전력인 셈이다.

이번 계약은 대한민국 무기체계를 처음으로 크로아티아에 수출하는 성과다. 이부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업총괄은 “이번 크로아티아와 계약은 장기적인 방산 협력의 출발점이자 새로운 이정표”라며 “단순한 장비 공급을 넘어 현지 기업과 안정적인 군수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장기적인 미래지향적 협력관계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9일(현지시간)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린 ‘MSPO 2026’ 현장에서 천무 기술 이전 관련 계약을 체결했다. 폴란드 천무 사업은 3단계 실행계약(EC)으로 이뤄지는데, EC1이 발사대와 유도탄을 공급하는 물자 계약이라면 EC2에는 기술이전이 포함된다. EC3는 합작법인을 설립해 폴란드에 생산공장을 건설하는 단계다.

한화는 EC2 이행을 위한 이번 서브라이선스계약(SLA)을 통해 PGZ 산하 업체가 폴란드산 옐츠(Jelcz) 차체에 천무 발사대를 통합하고 발사대 자체도 생산할 수 있도록 기술을 이전한다. 또 폴란드가 보유한 122㎜ 로켓도 사용할 수 있도록 발사대 포드의 기술자료패키지(TDP)를 제공한다. 이후의 추가 생산이나 기술개발·수출에는 한국 정부 승인과 로열티가 필요하다는 게 한화 측 설명이다.

지난 9일(현지시간)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린 'MSPO 2026' 현장에서 이부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업총괄과 로베르트 프로몰츠 폴란드 군비청 부청장이 천무 서브라이선스계약(SLA)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지난 9일(현지시간)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린 'MSPO 2026' 현장에서 이부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업총괄과 로베르트 프로몰츠 폴란드 군비청 부청장이 천무 서브라이선스계약(SLA)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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