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용혜인 사퇴에 "장관보다 '조직' 선택"

정치

이데일리,

2026년 September 13일, PM 02:04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민의힘 지도부는 13일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 사퇴에 대해 후보직을 내려놓는 것만으로 논란을 끝낼 수 없다며 비판을 이어갔다. 용 후보자의 의원직 사퇴와 의혹 규명을 요구하는 한편,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에 인사·공천 검증 실패의 책임을 물었다.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사퇴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사퇴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용 후보자의 자진 사퇴에 대해 “결국 장관보다 ‘조직’을 선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용 후보자가 장관 후보직을 내려놓고 비례대표 의원직 유지를 선택했다며 “둘 다 가지려다 둘 다 놓칠 판이라는 걸 깨달은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장 대표는 이번 결정이 용 후보자 개인이 아니라 용 후보자가 대표로 있는 기본소득당의 이익을 지키려는 ‘좌파 카르텔’의 결정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용 후보자를 장관으로 임명하는 것보다 기본소득당을 국회에 두는 것이 조직의 이익에 더 부합한다고 판단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장 대표는 “용혜인은 물러났어도 ‘좌파 카르텔’은 여전히 건재하다”며 “장관 후보자 사퇴로 끝낼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조직의 실체를 낱낱이 파헤쳐 국민에게 알려야 한다고 주장하며 이 대통령을 향해 “이래도 ‘왼쪽’만 챙길 것인가”라고 말했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용 후보자의 국회의원직 사퇴를 요구했다. 정 원내대표는 용 후보자가 “장관 후보자뿐 아니라 국회의원으로서도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정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용 후보자에게 사퇴 결단을 요구했다는 기자회견 내용을 거론하며 공천검증 실패의 책임을 물었다. 민주당이 용 의원에게 두 차례 비례대표 공천을 제공한 만큼 각종 논란을 공천 과정에서 걸러냈어야 했다며 국민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청와대 인사검증도 문제 삼았다. 정 원내대표는 “장관 지명 전에 용 후보자에게 의원직 사퇴 의사를 확인하는 간단한 질문만 했어도 이번 사태는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에게 “이번 인선에 대해 사과하고 검증에 실패한 청와대 인사라인에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하라”고 요구했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용 후보자의 사퇴를 “상식과 공정을 요구하는 국민의 준엄한 목소리가 만들어낸 당연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용 후보자가 후보직에서 물러났더라도 불법·편법 의혹이 덮이는 것은 아니라며 진상 규명과 철저한 수사를 요구했다.

이어 “용 후보자의 사퇴는 이번 인사 참사 수습의 끝이 아니라 시작일 뿐”이라며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청탁·특혜 채용 의혹 등을 거론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최 수석대변인은 이 대통령을 향해 “연일 빚어지는 최악의 인사 참사는 국민의 눈높이는 아랑곳하지 않고 오직 ‘내 식구 챙기기’와 ‘방탄 친위대 구축’에만 매몰된 대통령의 오만한 인사 관행이 부른 필연적 결과”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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