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격’ 박격포, MPV 타고 유럽으로…SNT다이내믹스 수출형 공개

정치

이데일리,

2026년 September 13일, PM 07:46

[키엘체(폴란드)=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SNT다이내믹스가 우리 육군에서 성능을 검증받은 120㎜ 자주박격포체계를 다목적전술차량(MPV)에 탑재한 수출형 모델을 앞세워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섰다. 여기에 무인체계용 원격사격통제체계(RCWS), 중전차용 국산 파워팩, K6 중기관총까지 선보이며 기동·화력 분야 종합 솔루션을 제시했다.

SNT다이내믹스는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린 국제방산전시회 ‘MSPO 2026’에서 MPV 탑재형 120㎜ 박격포체계를 전시했다. SNT다이내믹스가 독자 개발한 박격포와 MPV를 결합한 수출형 체계로, 기존 박격포의 화력을 유지하면서 국가별 작전환경에 맞춰 기동성과 방호력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이 박격포는 최대사거리 13㎞, 분당 최대 8발의 발사능력을 갖췄다. 사격통제장치 기반의 자동화 사격지휘체계와 360도 회전 포신을 적용해 표적 포착부터 사격까지 걸리는 시간을 줄였다.

기술적 기반은 한국군에서 이미 검증됐다. SNT다이내믹스의 120㎜ 박격포체계는 K200 계열 장갑차에 탑재돼 2022년부터 ‘비격’이라는 이름으로 육군에 전력화됐다. 기존 4.2인치 박격포 대비 사거리는 약 2.3배, 화력은 1.5배 향상됐다. SNT다이내믹스는 이를 하나의 플랫폼에 묶어두지 않고 소형전술차량(K-LTV), MPV, 함정 등 다양한 체계와 결합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K-LTV 탑재형 120㎜ 박격포는 현재 해병대 시범운용평가가 진행 중이며, 내년 전력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병력 감소와 미래전 환경에 대응한 자동화도 추진하고 있다. 사격통제장치와 포수지시기를 통합하는 등 성능개량을 통해 필수 운용인원을 줄이고, 향후 유·무인 복합체계(MUM-T)와 연계할 수 있도록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부스에는 지상·해상 무인 플랫폼에 탑재할 수 있는 3포열 20㎜ RCWS도 전시됐다. 무인전투차량(UGV)과 무인수상정(USV) 등에 적용할 수 있으며 표적 자동 탐지·추적 기능을 갖췄다. 향후 방산 인공지능(AI) 기술과 결합해 보다 지능화된 전투 수행이 가능하도록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또 1500~1700마력급 중전차용 국산 파워팩과 12.7㎜ K6 중기관총도 선보였다. K6는 국내외에 1만정 이상 공급된 대표 수출 무기로 기갑차량과 함정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운용되고 있다.

8~11일(현지시간)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린 'MSPO 2026'의 SNT다이내믹스 부스 모습 (사진=김관용 기자)
8~11일(현지시간)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린 'MSPO 2026'의 SNT다이내믹스 부스 모습 (사진=김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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