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용혜인 사퇴, 법 위에 민심…'李비판' 추미애, 황당하다"(종합)

정치

뉴스1,

2026년 September 14일, AM 09:04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서울 종로구 국무총리 서울공관에서 열린 제11차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9.13 © 뉴스1 김성진 기자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4일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서 자진 사퇴한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에 대해 "법 위에 민심이 있는 것 아니겠나"라며 "이래선 본인에게도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당 유튜브 채널 민주당TV 프로그램 '민티07'에 출연해 "비례대표 겸직을 하는 게 불법은 아니지만, 관례로 하나는 내려놓는 게 보통 상식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들이 '이게 법에 맞느냐 안 맞느냐'가 별도로 의견이 있었지만 '그건 좀 아닌 것 같다'는 걸 전제로 해서 권유가 있었을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라며 "어쨌든 국민 의견이 중요하다. 인사 판단에 있어선 꼭 법만 갖고 가는 건 아니다"라고 했다.

앞서 김 대표 비서실장인 김태선 민주당 의원은 전날(13일) 페이스북에 "민심을 종합한 김 대표의 자진사퇴 권유를 비서실장인 제가 용 후보자에게 전달한 바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비례대표 겸직 문제가 법적 위반은 아닐지라도, 국민적 눈높이와 정서에 온전히 부합하지 못한 면이 있었다"고 말했다.

용 의원도 전날 국회 소통관에서 연 회견에서 "민주당으로부터 후보자와 기본소득당이 처한 상황을 존중하지만 비례대표 의원직과 장관직 겸직을 두고 국민적 공감대가 넓지 못한 상황을 고려해 후보자가 결단해달라는 의사를 전달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김 대표는 용 의원의 자진 사퇴를 권유한 것과 별도로 진보 정당들과의 연대에는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용 후보자 지명 직전) 우리와 가까운 당들에 인사를 돌면서 조국혁신당은 합당과 연대를 논의해서 상호 입장을 맞춰봐야 하고, 기본소득당과 사회민주당, 진보당은 무조건 연대한다고 돼 있었다"며 "교섭단체 정수 완화나 선거제도 문제에 대해선 상당히 우호적으로 열어놓고 대화하자고 정해놓은 상태였다"고 했다

김 대표는 "(용 의원이) 후보자로 따로 지명된 후에 사회민주당, 진보당, 용 의원과 같이 각 당 대표들과 예정돼 있던 식사도 한 번 했었다"라며 "이건 이렇게 됐지만 용 의원도 역할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 진보 연대에 대해선 더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김 대표는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검찰개혁 문제에 관해 "(이재명) 대통령은 이들(내란) 세력을 징벌해야 하는데 왜 이들 세력에게 업혀서 전전긍긍하는 것인가"라고 비판한 것을 두고 "민주당의 책임있는 정치인, 도지사의 발언이란 것에 사람들이 의아하게 생각했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혜가 필요할 땐 일종의 블라인드 테스트를 하지 않나"라며 "솔로몬의 지혜에서 '진짜냐 가짜냐' 따질 때도 사실 실체를 모르게 하고 한 거고, 정의란 무엇인가도 정의를 규정할 때 블라인드 테스트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의 입장을 제로로 만들고, 말하는 사람의 입장을 제로로 만들고 블라인드 테스트를 한다"며 "(왜 이렇게 말했는지) 본인의 설명이 좀 필요할 것 같다. 일반적으로 민주당 중진의 발언이라고는 사람들이 생각 안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김 대표는 여권 내부에서 이 대통령을 향한 비판이 이어지는 것에 대해 "힘 모아 밀어줘야 할 시점인데 노무현 대통령이 안착(할 시점)에 안팎의 세력이 힘을 합쳐 탄핵하려던 전조와 비슷한 상황으로 가는 것 아닌가"라며 "밖에 있는 사람들이 그러는 건 그러려니 하겠는데, 이건 좀 황당하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지금은 정신 바짝 차리고 다 같이 힘을 모아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대표는 당내 혁신특별기구 10개인 '메가텐'을 12개로 늘려 '메가12'로 확정했다고도 밝혔다.

그는 "품격 있는 기본 사회, 품격 있는 삶이 민주당이 지향하는 모든 국민에게 보장하고 싶은 민생과 국정 방향이고, 최근 개각 등을 통해서 하려는 국정 전환의 방향도 근본적으로 민생이기 때문에 앞으로 거기에 집중하겠다"라고 했다.

김 대표는 확대되는 기구 중 하나로 본인이 대표를 맡는 '품격민생위원회'를 발표한다고 말했다. 우원식 전 국회의장이 상임고문을 맡게 된다.

한편 김 대표는 4회의 시범방송을 마치고 이날부터 정식 방송을 시작한 민주당TV에 대해 "이 대통령이 (2024년) 12월 3일 (비상계엄 당시 계엄 해제 표결을 위해 국회로 가며) 차에서 했던 방송이 민티의 시작이라고 연원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lgirim@news1.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