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6.8.20 © 뉴스1 유승관 기자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4일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곧 있을 기자회견에서 "찌꺼기를 남기지 말고 털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소 취소, 연임 개헌 등 국정 운영의 신뢰를 훼손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선 특히 그러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연일 이 대통령 지지율이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이 대통령은 이번 주 기자회견을 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재선의 윤 의원은 문재인 정부에서 초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냈으며 친문(친문재인)계 핵심 인사로 꼽힌다.
윤 의원은 "곧 대통령의 기자회견이 있을 것 같다고 한다. 모르긴 몰라도 청와대 참모들은 엄청 고민이 많을 듯하다"며 "잘하시겠지만 괜한 걱정에 몇 자 올린다. 우선 '밀리면 안 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했다.
이어 "간혹 정치권에서 '밀리면 안 된다'는 말을 하곤 한다. 한번 밀리기 시작하면 끝도 없이 밀린다는 뜻으로, 기세가 꺾이지 않아야 한다는 취지"라며 "기세는 꺾여서는 안 되지만 그렇다고 국민을 이기려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무엇보다 국민의 목소리를 온전히 받아들이는 것이 첫 번째"라며 "다음으로 '타협하겠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이 정도면 될거야, 이 정도면 나름 많이 양보했어 등의 생각은 금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다 보면 하지 않은 것보다 못한 결과를 얻을 수도 있다"고 했다.
윤 의원은 "최근 여론 악화의 본질은 신뢰 기반이 무너진 것이 핵심"이라며 "따라서 본질에 해당되는 부분에 대해선 '너무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깔끔하게 정리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래야 떠난 마음을 조금이라도 돌릴 수 있다"며 "정책 운용의 잘못이라면 다시금 이해를 구하고 정책 전환을 통해 새롭게 출발할 수도 있다. 하지만 신뢰 기반이 붕괴라면 새출발의 동력 자체를 확보하기 힘들기 때문"이라고 했다.
윤 의원은 또 "대통령의 진심을 꾸미거나 손댈 생각을 버려야 한다"며 "떠나간 지지층의 마음을 돌릴 수 있는 건 대통령의 진심 이외에는 없다. 거칠고 투박하더라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게 좋을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국무회의에서 장관을 질책하거나 기자들의 질문을 받아 답하는 건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아니다"며 "국민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대통령의 언어로 진심을 전달하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어 보인다"고 했다.
이어 "지금 정말 많은 이들이 걱정하고 또 걱정한다. 제2의 윤석열이 나타나면 안 되지 않겠나"라며 "지금부터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했으면 한다. 아직은 임기 5년 중 초반이다. 한참 남았고 지금 다시 시작해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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