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 대신 안정" 개혁신당, '이기인 비대위' 닻 올렸다

정치

이데일리,

2026년 September 14일, PM 04:39

이기인 개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이기인 개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혜라 기자] 개혁신당이 ‘이기인 비상대책위원회’를 띄우고 당 쇄신에 나섰다. 당 사정에 해박한 내부 인사를 비대위원장으로 택해 이준석 전 대표 사퇴 후 비상 체제에 놓인 당을 조속히 정상화하는 한편, 당의 정체성과 향후 노선을 명확히 하는 것이 비대위의 핵심 과제로 꼽힌다.

개혁신당은 14일 이기인 사무총장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선임하고 이날부터 비대위 체제를 본격 가동했다. 이 비대위원장의 임기는 이 전 대표의 잔여 임기인 내년 7월 27일까지다.

천하람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위원장에 대해 “워밍업(몸풀기) 없이 조속하게 당 정상화와 쇄신 작업에 착수할 수 있는 준비된 비대위원장”이라고 평했다.

당초 조응천 전 의원 등 외부 인사 영입도 검토됐지만, 당은 이 위원장을 최종 낙점했다. 소수정당 특성상 당과 긴밀히 소통할 수 있는 실무형 위원장이 필요했다는 설명이다.

당 안팎에서는 이 비대위원장 선임을 놓고 ‘파격 쇄신’보다는 ‘안정 수습’에 무게를 둔 인선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 비대위원장은 이 전 대표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데다, 창당 때부터 주요 당직을 맡으며 당을 이끌어온 내부 인사라는 점에서다.

당 핵심 관계자는 “외부에서 보면 기존 지도부와 전혀 다른 인물을 기용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안정형 인사로 비칠 수도 있다”면서도 “그간 이 비대위원장이 당 내부에서 쇄신 작업 등을 지속적으로 실행해온 인사인 만큼, 인선의 성격을 단순히 안정에 방점을 둔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기인 비대위는 당 정상화를 우선 추진하는 한편, 개혁신당의 정치적 포지셔닝 설정과 향후 진로 등 전반적인 과제를 검토할 전망이다.

관계자는 “당이 보수 진영에서 이탈한 지지층을 흡수하며 기존 정당과 경쟁할지, 선명한 노선과 메시지를 앞세워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할지 등 전반을 고민할 시점”이라고 전했다.

개혁신당은 당헌에 따른 절차에 맞춰 비대위원 선임 등 비대위 구성을 조속히 마무리할 예정이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