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전 의전비서관(사진=뉴시스)
탁씨는 “그간 이재명 정부의 공식 행사, 공개 행사, 주요 행사들을 보면 이 ‘형식’을 갖추는 데 공을 들이지 않는다”며 “그러나 때로 형식은 내용을 빛나게 할 뿐 아니라 그 내용의 빈약함을 보완해 주기도 한다. 심지어 어떤 경우는 형식이 곧 내용이 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탁씨는 “대통령을 멋지게 포장하라는 것이 아니라 대통령이 말하려는 바, 전하려는 메시지를 좀 더 설득력 있게 표현해 내는 것이 여기에서의 형식”이라며 “아마도 곧 있게 될 ‘대통령의 생각’ 발표는 어떤 형식을 선택할까. 기자회견, 생방송 대담, 녹화 인터뷰, 메시지 낭독…아마도 생각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두고 고민 중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탁씨는 각 방식의 소통에 대해 우려되는 지점을 차례로 언급했다.
그는 “기자회견은 사전 조율을 하지 않으면 원하는 질문이 나오지 않을 수 있고, 사전 조율을 하면 짜고 친다는 비난이 쏟아진다”며 “게다가 몇 가지 중요한 문제를 파고드는 질문을 허락하지 않으면 깊이 있는 대답이 나올 여지가 원천적으로 없어진다”고 말했다.
또한 “인터뷰는 대개 녹화의 방식으로 진행되기에 편집의 장점이 있지만 바로 그 점 때문에 늘 진정성에 대한 의문이 따라붙는다”라며 “대담 생방송은 무엇보다 질문자에 대한 신뢰도와 역량에 크게 좌우된다. 누가 질문하느냐가 누가 대답하느냐와 함께 중요하게 평가받는다”고 짚었다. 온라인 댓글을 질문으로 선정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폭넓은 소통을 하는 것으로 잠시 착각하게 할 수 있지만 결국 무엇인가를 선택한다는 점에서 작위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탁씨는 문재인 정부 시절 이러한 고민 끝에 주요 시사프로 진행자 5명과 대통령이 대담하는 방식을 검토했었다고 전했다. 그는 “그들이 질문의 격을 높여주고 서로 다른 관점에서 사안들을 물어보게 하여 대통령의 생각을 다양한 측면으로 설명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기 위해서였다”며 “그러나 내부의 많은 반대와 일부 진행자들의 고사로 실행되지 못했다. 이재명 정부에서 한 번쯤 고민해 보았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또다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리얼미터가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3.6%p 하락한 33.8%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는 3.8%p 오른 63.3%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 대통령은 이번 주 중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의 인사 논란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을 직접 밝히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리얼미터 여론조사는 무선 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이용한 임의 전화걸기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4.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