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과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이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을 마친 뒤 본관으로 들어서고 있다. (청와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9.15 © 뉴스1 허경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의 협력 범위를 교통 인프라, 조선, 신도시 건설 등의 분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한국을 국빈 방문 중인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과의 확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발전을 논의했다.이 대통령은 "작년과 올해 중동 정세가 급박한 상황에서 이란에 머물던 우리 국민과 가족들이 투르크메니스탄을 통해 안전하게 대비할 수 있도록 각별히 배려해 주셔서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린다"고 운을 뗐다.
이어 "어려운 순간에 내밀어 주신 그 따뜻한 손길이 양국의 깊은 신뢰와 우정을 제대로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며 "투르크메니스탄의 풍부한 자원이 고부가가치 산업과 일자리로 이어지고, 카스피해와 중앙아시아를 잇는 그 땅이 물류와 교역의 새로운 길목이 되도록 우리 대한민국이 함께하겠다"고 협력 확대 의지를 밝혔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의 서면브리핑에 따르면, 양 정상은 2008년 호혜적 동반자 관계 수립 이후 에너지·플랜트 분야를 중심 진행한 협력 범위를 △철도 등 인프라 △조선 △신도시 건설 △수자원 △산림 △AI·과학기술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하기로 뜻을 모았다.
13건 MOU 성과…'철도·투자·치안' 협력 맞손
양국은 이날 정상회담을 계기로 철도교통과 기업 투자, 초국가범죄 대응 등 분야에서 총 13건의 협정 및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우선 석유·가스와 화학산업, 건설·교통 등 인프라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화학산업·플랜트(산업시설)와 철도교통 분야에선 포괄적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양국 간 투자 활성화를 위해 상대국에 투자한 기업의 자유로운 송금을 보장하고, 공평한 대우를 제공하는 협정도 체결했다. 강 대변인은 "양국 간 투자자 보호와 투자 증진의 기반이 될 것"이라며 "협정 체결을 추진한 지 16년 만에 타결되어 서명됐다"고 설명했다.
세법 위반과 밀수, 마약범죄, 자금세탁 등 초국가범죄 대응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고 양국 경찰 간 치안협력 MOU도 체결했다. 이 밖에 법무협력과 기후변화 대응, 수자원 관리, 청소년 교류, 지식재산 등 분야에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우리 기업들이 그동안 축적한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투르크메니스탄의 대규모 플랜트 및 인프라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의 각별한 관심을 당부했다.
투르크멘 대통령, 韓 'END 이니셔티브' 지지
이날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 구상인 'END(교류·Exchange, 관계 정상화·Normalization, 비핵화·Denuclearization) 이니셔티브'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고, 한반도 현안을 평화적 대화와 외교적 수단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한국이 투르크메니스탄의 영세중립을 지지하고 국제무대에서 자국이 제시해 온 구상에 지속적으로 지지를 보내준 데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정상회담에 이어 양국 각계 인사 50여 명이 참석하는 국빈 오찬이 진행됐다. 오찬에는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의 기호와 양국의 식문화를 고려한 한식이 제공됐다. 메뉴로는 대게 냉채, 보양 삼계죽, 대구구이, 양갈비구이, 삼색 쌈밥, 두부 민어 완자탕 등이 마련됐다.
이 대통령은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의 취미인 승마를 고려해 고구려 무용총의 수렵도를 칠보 기법으로 재현한 '무용총 수렵도 칠보 액자'를 선물로 준비했다.
ukgeun@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