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6.9.15 © 뉴스1 신웅수 기자
여야는 15일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신약 청탁과 가족 관련 의혹,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검찰 수사자료 공개 등을 놓고 거친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의 도덕성과 자질을 집중적으로 문제 삼았고,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한 의원의 수사자료 입수 경위를 문제 삼으며 역공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김 후보자가 지인의 부탁을 받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며 공세를 펼쳤다.
윤상현 의원은 김 후보자의 민원 전달을 두고 "남이 해달라고 하면 청탁이고 내가 하는 것은 민원이라는 건 완전히 내로남불"이라며 "몰랐다는 건 결백의 증명이 아니라 장관 후보자로서 부적격의 증명"이라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제넨셀의 코로나19 치료제 안전성 문제도 제기했다. 그는 동물실험에서 이상이 나타났지만 관련 위험성이 제대로 고지되지 않은 채 93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이 진행됐다고 지적했다. 또 임상시험 승인 전후 관련 상장사의 주가가 급등한 뒤 주가조작으로 소액주주 피해가 발생했다며 김 후보자의 책임을 따져 물었다.
김 후보자는 "전달한 민원은 절차가 부당하게 지연되고 있으니 살펴봐 달라는 것이었다"며 "저의 행동에 더욱 신중하게 하고 주가조작으로 피해 보신 분들에 대해선 장관이 된다면 먼저 만나 고통과 그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피해 회복에 필요한 것은 무엇이 있는지 잘 살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김 후보자 가족이 운영하는 사회적협동조합이 수원시의 방과 후 활동 서비스 제공기관으로 지정되는 과정에서 편의를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협동조합의 수익 증가와 김 후보자 아들의 급여 문제도 집중적으로 따져 물었다.
이에 김 후보자는 이용자가 늘면서 업무량도 함께 증가했다는 취지로 반박했다. 아들이 퇴사한 직원들의 업무를 대신하고 주말에도 근무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한 의원이 김 후보자 관련 검찰 수사자료를 공개한 경위를 문제 삼으며 역공에 나섰다.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수사받았을) 당시 윤석열 정권이었고, 한동훈 장관, 박성재 장관이 이렇게 이어지면서 탈탈 털었는데 기소 못 하지 않았나"라고 물었고 김 후보자는 "그렇다"고 답했다.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은 한 의원이 최근 김 후보자 관련 글을 잇달아 올린 것을 두고 "관종도 아니고 저 정도면 스토킹"이라며 "윤석열은 감옥을 보냈는데 윤석열 검찰 쿠데타 행동대장이 여의도 와서 난장판을 벌이고 있다"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한 의원이 공개한 수사자료와 관련해서도 한 의원이 과거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고발한 사실을 거론하며 "저렇게 내로남불인 사람이다. 정말 내로남불의 끝판왕"이라고 말했다.
김한규 민주당 의원도 "장관이 된다면 위법 수집 자료가 국회에서 활용되는 것은 절대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명확하게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과 책임자 확인 등 적절한 조치를 책임져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검찰에 있어야지 외부로 공개·유출되면 안 되는 자료가 확실하다"며 "철저하게 감찰 혹은 정확한 사실조사를 해야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청문회에서는 거친 발언도 이어졌다. 김태규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전 질의에서 눈물을 보인 김 후보자를 향해 "갱년기세요"라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불편하셨다면 사과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한 의원, 주 의원을 향해 "나쁜 검찰의 삼형제다. 독사 같은 사람들이다"라고 말하면서 회의장에서는 고성이 오갔다. 주 의원은 "제가 예우해서 세 번 참았다. 적당히 하라"고 반발했고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도 인격 모독성 발언이라며 항의했다.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선서문을 서영교 위원장에게 전달한 후 자리로 이동하고 있다. 2026.9.15 © 뉴스1 유승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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