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7번째 기자회견 연다…인사·연임·공소취소·부동산 입장 주목

정치

뉴스1,

2026년 September 15일, PM 05:11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월 19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유럽·G7 순방 결과 브리핑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6.6.19 © 뉴스1 이재명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18일 국정 현안 전반을 국민과 소통하는 기자회견을 갖는다. 6월 19일 유럽·G7 정상회의 순방결과 관련 기자회견 후 91일 만이다. 이 대통령은 취임 2년차 국정 청사진을 제시하며 국민들과 소통할 계획이다.

취임 초와 100일, 신년, 취임 1주년 등 계기로 6차례 가진 앞선 기자회견과 달리 이번에는 별도 주제가 없는 '이재명 대통령 기자회견'이다. 민감한 현안에 대해서도 허심탄회하게 소통하겠다는 취지다.

2기 내각 인사를 둘러싼 논란과 잡음, 공소취소 및 연임 개헌 공세와 관련한 입장, 부동산 정책, 대미 투자 협상, 호르무즈 해협 파병 문제 등이 두루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청와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이 오는 18일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영빈관에서 90분간 기자회견을 갖는다. 회견은 △정치·외교 △경제·정책 2개 큰 대주제로만 구분해 자유로운 질문과 답변이 오고가는 형식이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이번 기자회견은 국민주권정부를 탄생시킨 민심에 순응해 대통령의 확고한 개혁 의지, 민생 최우선의 행정 기조, 더 단단한 국민 통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원·용혜인 지명 인사 논란…'공소취소·연임' 입장표명 예상
정치·외교 분야에서는 주요 정치적 현안과 관련한 이 대통령 입장 표명이 주목된다.

성평등가족부 장관으로 지명됐다 자진사퇴한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과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이 제기된 상황이다. 야당의 반발이 거센 김 후보자 임명 여부에 관한 언급에 관심이 모인다.

특히 김 후보자의 경우 야권에선 이 대통령 관련 사건 공소취소를 밀어붙이기 위한 인선이란 의구심을 갖고 있다. 이에 여권이 추진 중인 조작기소(공소취소) 특검법에 대해 이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여권 관계자는 "공소취소를 포함한 현안에 대한 얘기를 하려는 목적이다. (논란을) 다 털고 가자는 취지"라며 "대통령의 메시지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여권에서조차 인사 시스템에 대한 비판이 터져나오는 만큼 최종 인사권자로서 2기 내각 인선·지명 과정과 관련한 설명 기회를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연임 목적 개헌' 프레임 돌파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 대통령은 지난 4일 시민사회단체 간담회에서 '도둑질 안 하겠다고 하라는 것과 마찬가지인데 그런 말을 굳이 해야 하느냐'는 취지로 언급한 데 이어 9일 프랑스 동포간담회에서도 "저의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돼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럼에도 야권에서는 연임 의혹을 지속적으로 제기하며 결사 반대 입장을 고수 중이다. 권력구조 개편을 제외한 5·18 민주화운동과 부마항쟁 헌법 전문 수록, 계엄 안전장치 마련의 제한적 개헌의 동력마저 흔들리는 상황인 만큼 이에 쐐기를 박는 언급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월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26.6.8 © 뉴스1 허경 기자

대미투자 협상 및 호르무즈 파병 현안…검찰개혁 및 한미·동북아 외교 구상 주목
대외 현안으로는 대미 투자 협상 상황 및 호르무즈 해협 파병 여부 등이 꼽힌다.

대미 투자 사업 선정과 관련해 이르면 오는 17일쯤 최종안이 윤곽을 드러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지만, 최종 협상 타결까지는 좀더 시간이 걸린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대미투자 협상 타결이 지연된다면 경제성과 투자금 회수 가능성에 대한 우려와 우리 정부 대응방식 등에 관한 설명이 이뤄질 수 있다.

호르무즈 해협 파병 문제는 항행 안전을 위해 기여한다는 정부의 원론적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파병 시점과 전투·비전투 병력 여부에 대한 국민 여론과 국익 관점에서의 고심을 털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 △대법관 후보자 제청 갈등 △북미대화 및 대북 정책 △한중일 동북아 정세 △검찰개혁 및 공소청·중수청 출범 △추가 개각 및 참모진 인사 △3군사관학교 통폐합 등 국방개혁 △공공기관 지방이전 갈등 등과 관련한 질의응답도 예상된다.

부동산·3대 메가프로젝트·레버리지 ETF·물가안정 등 민생경제 대책
경제·정책 분야에서는 부동산 정책 기조에 대한 입장이 단연 관심을 모은다.

부동산 투기와 전면전을 선언한 이후 세제와 공급책 병행에 대한 정부 방향성을 제시했지만 비거주 1주택자 등 반발이 상당하다. 특히 서울 지지율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여당에서는 정책 수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다만 집값 안정에 대한 이 대통령 의지가 뚜렷한데다, 핵심 지지층에선 개혁 후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만큼 절충적 해법을 고심 중이다. 큰틀의 부동산 투기 억제 흐름 속에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한 미세조정과 공급 속도전에 대한 추가 대응을 언급할 지 주목된다.

3대 메가프로젝트의 현실성과 다른 지역의 소외감 등을 달랠 방안 제시도 예상된다. 용수·전력 조달과 함께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 및 안보 불안 관련 지적이 끊이지 않는 실정이다.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지역들에 대한 발전 구상과 의지를 피력할 수 있다.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논란으로 촉발된 증시 관련 입장도 예상된다. 김용범 전 정책실장이 물러났지만, 책임론이 끊이지 않고 있다. 증시 보합세와 연기금 운용과 관련한 입장이 나올 가능성도 거론된다.

아울러 물가안정과 금리, 환율 등 민생경제와 직결되는 사안 전반에 관한 질의응답이 예상된다.

성 수석은 "주요 현안에 대한 분명한 입장과 방향을 국민께 밝히고 설명드릴 것"이라며 "대통령은 국민들이 궁금하고 듣고 싶어 하는 특정 현안들에 대해 진솔하고 충실하게 소통할 예정"이라고 했다.

eonki@news1.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