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 나누는 김민석 국무총리-조국 대표(사진=뉴시스 DB)
양당 관계는 민주당 8.17 전당대회에서 김 대표가 승리하면서부터 뻐걱거리기 시작했다. 특히 이달초 조 원장의 이재명 대통령 2심재판 유죄 가능성 및 레드팀 발언에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넜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였다. 이어 23대 총선 승리를 위한 양당 통합 및 연대 조건을 둘러싼 미묘한 힘겨루기도 계속 됐다. 위태롭던 양당 갈등은 지난 12일 김 대표의 경기 평택을 지역위원회 방문 이후 폭발했다.
김 대표는 “조국혁신당과 합당을 하건 연대를 하건, 대원칙은 경쟁력”이라면서 “지분을 놓고 나누는 시대는 지났다. 그것은 구정치”라고 밝혔다. 이에 조 원장은 “구조적 다수의 이름 아래 자파만을 위한 구조적 소수의 길을 가고 있다”며 “누가 언제 ‘지분’을 달라고 했단 말인가”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통합 진전은커녕 논의 때마다 파열음이 불거지면서 양당 통합은 더 이상 진전이 어려운 구조에 내몰렸다.
지분 논란에 이어 검찰개혁을 둘러싼 추미애 지사의 발언 이후 양측은 말꼬리를 잡는 비방전을 이어갔다. 추 지사는 지난 12일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에 김지용 변호사에 지명된 것과 관련, “한동훈과 한배를 탔던 사람이 초대중수청장이 된다면 그것이 민주화입니까”라고 반문하면서 “대통령은 이들 세력을 징벌해야 하는데 왜 이들 세력에게 업혀서 전전긍긍하는 것인가”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민주당 소속 현직 광역단체장의 대통령 정면 비판은 이례적인 일이었다. 특히 이 대통령이 직접 등판해 “개혁의 가장 큰 걸림돌은 개혁의 이름으로 개혁을 방해하는 것”이라고 반박하면서 민주당은 반발 강도는 더욱 커졌다. 민주당은 “윤석열에게나 퍼부었을 법한 극언”이라며 융단폭격을 쏟아냈다. 혁신당은 “김지용 후보자는 초대 중수청장 자격이 없다”고 사퇴를 촉구하면서 간접적으로 추 지사를 옹호했다.
김민석 대표는 이와 관련, “공천받을 때까지만 당에 잘 보이고, 그게 끝나고 나면 제왕이 돼버리는 단체장들을 두는 것은 지방자치와 민주주의를 볼 때 옳지 않다”며 “힘을 모아야 할 시점인데 노무현 대통령 첫 1년 안착 때 안팎의 세력들이 힘을 합쳐 탄핵하려고 했던 시기의 전조 비슷한 상황으로 가는 것이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2004년 17대 총선 직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정국을 소환해 추 지사의 행태를 꼬집은 것이다.
발끈한 조 원장은 김 대표의 ‘탄핵’ 발언을 문제삼았다. 조 원장은 “김 대표가 추미애 경기지사를 비판하기 위해 노무현 탄핵을 꺼냈다”며 “이렇게 되면 이재명 탄핵이란 관념이 유포돼 버린다.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를 모른단 말인가”라고 지적했다.
다음날 곧바로 김 대표가 맞받았다. 김 대표는 “왜 코끼리를 생각나게 했냐는 얘기를 하던데, 하늘을 가리키면 손가락을 보면 안 되고 하늘을 봐야 한다”며 “쓸데없는 탄핵 시도를 했던 세력들이 망했다는 게 교훈이다. 걱정을 위장한 흔들기”라고 일축했다. 이에 임명희 혁신당 대변인이 나서 “정당한 충언조차 내부 총질로 매도하는 적반하장의 태도는 전형적인 ‘간신 정치’다”며 “가파른 지지율 하락은 집권당 대표의 독선과 오만에서 비롯된 건 아닌지 돌아보기 바란다”고 맹공을 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