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민통합위원장 제안 받아…쓴소리도 할 수 있어”

정치

이데일리,

2026년 September 15일, PM 07:25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장직을 제안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계파색이 옅고 지역주의 극복을 상징하는 김 전 총리를 통해 통합 메시지를 지속해 나가려는 의도로 보인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대구시장 선거에서 낙선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가 6월 4일 대구 달서구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캠프 해단식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대구시장 선거에서 낙선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가 6월 4일 대구 달서구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캠프 해단식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1년 임기를 마친 이석연 전 국민통합위원장의 후임으로 김 전 총리를 유력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통합위원장은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로, 부총리급 예우를 받는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국민통합위원장 자리를) 제안받은 것은 사실이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좀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했다”면서 “나도 가끔 쓴소리도 할 수 있고, 그게 정국 운영에 부담이 될 수도 있고 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자리에 나를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잘 생각하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칫하다가 서로 부담이 되고 그때 가서 얼굴을 붉히고 헤어질 바에는 그렇게 이야기를 했다”고 덧붙였다.

김 전 총리는 더불어민주당 출신이지만 계파색이 옅고, 당내에서 중도·통합형 정치인으로 분류돼 왔다. 경북 상주 출신인 김 전 총리는 2000년 한나라당에서 국회의원 배지를 처음 달았지만, 노무현 정부 시절 열린우리당 창당에 참여하면서 4선에 성공했다.

19대 총선부터는 지역주의 타파에 주력했다. 민주당 소속으로 2016년 20대 총선에서 험지인 대구 수성갑에서 당선되는 등 대구·경북 지역에서 활약하며 당내에서는 지역주의 극복의 상징적인 인물로 꼽혔다. 문재인 정부에서 총리를 역임한 후 정계 은퇴 의사를 밝혔지만, 올해 6월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서 대구시장에 도전했으나 석패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인사에 관련한 사안은 확인이 어렵다”고 밝혔다.

한편, 이석연 전 국민통합위원장은 지난 9일 1년간의 위원장직을 내려놓으며 국민통합위가 권력의 눈치를 보는 보여주기식 조직으로 전락해서는 안 된다며, 정치가 진영 논리로 갈등을 증폭시키는 현실을 정면으로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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