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대전시청에서 열린 대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6.9.16 © 뉴스1 김기태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끝나자 의혹 제기를 주도한 한동훈 무소속 의원을 향해 화력을 집중했다. 청문회에서 김 후보자의 낙마로 이어질 만한 새로운 의혹이 나오지 않았다고 평가하면서 한 의원에게 검찰 수사자료의 입수 경위를 밝히라고 역공에 나섰다.
민주당 지도부는 16일 대전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의원을 일제히 겨냥했다. 김 후보자 청문회가 야당의 결정적인 문제 제기 없이 끝난 만큼 이제는 한 의원이 공개한 기소계획서와 녹취 등 검찰 내부 자료의 취득·공개 경위를 규명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한민수 최고위원은 "청문회는 막을 내렸다. 이제는 한 의원이 벌여온 짜깁기 정치 공작의 진상을 밝힐 시간"이라며 "검찰 내부의 기소계획서와 수사자료는 대체 한 의원에게 누가 넘겼느냐"고 따져 물었다.
전용기 최고위원도 "김 후보자의 청문회는 끝났다. 이제 한 의원의 차례"라며 "남에게 해명을 요구하면서 정작 자신의 수사자료 입수 경위에 대해서는 왜 밝히지 않는지를 다시 묻겠다"고 했다.
전 최고위원은 한 의원이 '공익제보' 주장을 내세우는 데 대해서도 "검찰 내부 자료의 출처나 본인 책임을 가리는 마법의 주문이 아닐 것"이라며 "제보자 보호를 앞세운다고 검찰 내부 자료의 취득 경위를 설명할 책임까지 사라지는 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최민희 최고위원은 한 의원이 공무상 비밀누설과 피의사실 공표 등의 혐의로 고발된 점을 거론하며 국가수사본부의 수사를 촉구했다. 검사 출신의 이성윤 최고위원도 "정치 검찰이 검찰개혁을 방해할 목적으로 음흉한 수사 정보 흘리기가 있었는지 확실하게 수사해서 엄중 처벌해야 한다"고 가세했다.
박성준 수석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한 의원을 향해 한층 거친 표현을 쏟아냈다.
박 대변인은 "한 의원이 겁을 잔뜩 먹고 왈왈대는 모습"이라며 "윤석열과 같은 핏줄이고 DNA가 같다는 것을 한동훈의 모습과 행태, 입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한 의원을 묶어 "한 몸 아닌가. '윤동훈'으로 불러야겠다"고 했다. 박 대변인은 "술 먹고 욕하는 형 윤석열, 술 안 먹고 욕하는 한동훈. 국정을 망각한 윤석열 그리고 동생(한 의원)은 비번을 망각했다"며 "왈왈거리지 말고 수사를 제대로 받아라"고 비꼬았다.
당 차원의 공세도 이어졌다. 조계원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한 의원을 '조선 제일 관종(관심종자) 언론플레이어'로 칭하면서 검찰 수사자료 취득 경로를 밝히고 경찰 조사에 응할 것을 촉구했다.
또 다른 브리핑에서 조 대변인은 김 후보자가 가족이 근무하는 발달장애인 돌봄 사회적협동조합 관련 의혹을 해명하며 눈물을 보인 모습을 한 의원이 조롱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사람의 감정을 조롱거리에 만드는 데 못된 재능을 쓴다"며 "인간에 대한 예의는 눈곱만치도 없는 사람이 법과 정의를 말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과 관련한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9.15 © 뉴스1 황기선 기자
한 의원에게 공세의 초점을 맞춘 민주당은 김 후보자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방어막을 쳤다. 당내에서는 청문회에서 낙마로 이어질 만한 새로운 의혹이 나오지 않았다는 평가와 함께 임명 필요성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박지원 의원은 YTN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에서 전날(15일) 청문회를 두고 "태산명동서일필"이라며 "시끄럽기만 했지 아무것도 없었다. 임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법제사법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의겸 민주당 의원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김 후보자의 적격 여부를 묻는 말에 "흔들림이 없었다고 생각한다"며 "언론에 나온 것에 비해 (김 후보자가) 훨씬 더 차분하고 단단한 모습을 보여 그런 면이 국민 마음에 와닿지 않았을까"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인사청문경과보고서에 대해서도 "17일 본회의가 있으니 그전에 채택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보고서가 채택되지 않더라도 김 후보자를 임명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청문회에서 결점이나 단점이 새로 나온 것은 없다"며 "솔직한 모습으로 임했기 때문에 임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liminalline@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