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외교부는 조 장관이 18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회담을 위해 17일부터 19일 방미 일정에 나선다고 밝혔다.
당초 17~18일께 한미가 대미 투자 1차 프로젝트를 합의한 뒤, 조 장관이 루비오 장관과 만나게 될 것으로 예상됐다. 대미 투자는 미국이 한미 현안 중 가장 우선순위에 놓았던 것인 만큼, 이 사안의 출구를 찾은 뒤 양국의 외교장관이 만난다면 정부도 핵추진잠수함 도입과 원자력 협정 개정에 대한 논의도 순항할 것이라는 이유에서였다. 핵잠 도입 및 원자력 협정 개정은 지난해 10월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의견 일치를 본 사안이지만 지난 6월 단 한 차례 실무 협상이 이뤄졌을 뿐, 별 다른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대미 투자 1차 프로젝트의 최종 합의는 지연되고 있다. 17일로 예정돼 있었던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첫 사업 관련 국회 보고 일정은 다음 주로 연기됐으며 이에 따라 18일 예정됐던 한미 간 업무협약(MOU) 서명 절차 역시 연기됐다. 오히려 조 장관이 루비오 장관과 대미 투자 관련 막판 대면 협의를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호르무즈 해협 파병 문제도 한미간 논의해야 할 사안이다. 국방부가 아랍에미리트(UAE)에 파견했던 조사단은 지난 10일 귀국했다. 현재 우리 정부는 아직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은 상태이며, 다양한 방안을 두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현지시간)에도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우리(미국)에게 아무런 도움을 주지 않은 세계 여러 국가들은 ‘터무니없는 전란’이 모두 끝났을 때 미국에 그 비용을 배상해야 하며, 또 배상하게 될 것”이라고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정부 내에서는 파병뿐 아니라 장비 지원 등을 일컫는 이른바 ‘기술적 지원’ 가능성 등 다양한 방안이 논의되는 만큼, 조 장관이 루비오 장관을 만나 미국의 구체적인 요구와 의중을 파악하고 국내 여론과 우리 정부의 고심 등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북미 대화 가능성이나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의견 교환 역시 이번 한미 외교장관회의에서 다뤄져야 할 의제 중 하나다. 외교부는 “한미관계, 한반도 문제, 지역 및 글로벌 이슈 등 폭넓은 주제에 대해 협의를 가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왼쪽)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7월 22일 필리핀 마닐라 필리핀국제컨벤션센터(PICC)에서 아세안관련 외교장관회의 계기에 열린 한미일 외교장관회의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