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서울 한 호텔에서 열린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에서 참석 정상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에모말리 라흐몬 타지키스탄 대통령, 가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 이 대통령, 사디르 자파로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9.16 © 뉴스1 이재명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16일 서울에서 열린 한국-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회의에서 교역·에너지·인프라 등 전방위적 협력 확대를 위한 '신(新)실크로드' 구상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한-중앙아 협력 방향 및 혁신·번영·연계성 강화를 위한 파트너십'을 주제로 열린 제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와 중앙아시아 지역의 협력은 지난 30년 동안 더욱 깊어졌다. 1992년 수교 당시 1500만 달러에 불과했던 교역은 지난해 100억 달러를 넘어섰다"라며 "큰 사랑을 보내주셨던 우리 드라마 '주몽'과 '대장금'을 보며 함께 울고 웃던 마음은 오늘날 K-팝과 K-드라마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물건만 오가던 우리 관계가 이제는 문화와 사람이 오고 가는 전격적인 협력으로 그 지평을 넓혀가고 있다"며 한국과 중앙아 5개국의 협력 확대 방안을 담은 실크로드 구상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과 중앙아의 교역은 우리나라의 자동차 부품 수출, 중앙아의 에너지와 원자재 수입에 편중돼 있다"며 "이제는 이러한 품목을 넘어 소비재, 바이오, 디지털 등 신산업 분야로 교역의 범위를 확실하게 넓혀가야 한다. 주고받는 품목을 늘리고, 투자 분야를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교역 사절단을 현지에 보내 중앙아의 우수한 상품이 우리 시장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신속하게 디지털 통과 시스템을 구축해 비관세 장벽을 낮추고 통관 절차를 줄여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또 중앙아 5개국에 코리아 데스크를 설치해 현장에서 기업이 겪는 어려움을 해소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핵심광물과 첨단 제조업을 아우르는 협력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라며 "리튬과 우라늄 등 중앙아의 풍부한 광물 자원이 우리의 배터리 및 반도체 제조 역량과 만나면 세계 시장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어 "단순한 원자재 교역을 넘어 탐사부터 제련, 고부가가치 소재 가공, 완제품 생산까지 핵심광물 분야의 전 주기적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우리 정부는 현지 주요 거점에 구축 중인 '희소금속센터'를 발판으로 공동 연구개발과 전문 인력 양성을 뒷받침해 중앙아의 자원이 더 큰 부가가치를 갖도록 확실하게 힘을 보내겠다"고 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오랜 시공 경험과 검증된 기술을 갖춘 대한민국 기업은 중앙아 인프라 혁신에 함께할 최적의 동반자라고 확실히 자부할 수 있다"라며 "광활한 대륙을 잇는 교통과 에너지 대동맥, 촘촘한 물류망을 함께 구축해 유라시아의 잠재력을 펼쳐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가 함께 걷는다면 1500년 전 그 길이 새로운, 그리고 아름다운 실크로드로 다시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 모인 다섯 나라와 대한민국이 서로 지혜를 모으고, 손을 맞잡는다면 그 어떤 일도 함께 이뤄낼 수 있다"며 "지금 우리가 함께 겪고 있는 여러 가지 어려움도 아주 신속하게, 또 쉽게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hanantway@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