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표는 취임 일성으로 전대에서 가장 큰 쟁점사항이었던 당정 갈등을 두고 “당청 관계는 국정의 중심인 대통령과 정부를 지원하는 전면 협력의 창조적인 수평 관계가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최근 국회 교섭단체대표연설에서는 “민심을 직언하며 확고하게 지원하는, 책임 있는 집권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이런 측면에서는 당내에서 상대적으로 후한 점수가 나온다. 민심의 수렴창구인 당이 본연의 역할을 하면서 바람직한 당정관계를 견인하고 있다는 평가다. 김민석 지도부의 한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당이 안정화되고 당정청 간에 소통은 굉장히 원활하다”고 말했다. 정부의 부동산 세재 개편안에서 비거주 1주택자에 대한 증세가 추진된 부분을 민심의 반발을 수용해 완화하거나 성평등여성가족부 장관직과 비례대표 의원직을 모두 움켜쥐려고 버텼던 용혜인 의원의 후보직 자진 사퇴를 이끌어낸 것 등이 구체적인 성과로 꼽힌다. 정부는 애초 세제개편안에서 비거주 1주택자의 종합부동산세 기본공제를 12억원에서 9억원으로 낮췄다가 여당 요구를 수용해 기존대로 12억원을 유지했다.
다른 민주당 재선 의원은 “현안이 매우 많은 상황에서 TF를 구성하고 당의 시스템을 정비하는 데 집중한 시기”라며 “아직 성과가 딱 보이지는 않지만, 정책적·정치적 현안별로 전담팀을 꾸려서 시스템을 정비한 것에 대해서는 고무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대통령 및 당의 지지율 회복은 숙제라는 평가가 많다. 앞의 재선 의원은 “국정 지지율과 당 지지율 하락에 대한 대응이 조금 미흡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라며 “이재명 정부를 뒷받침하는 게 우리당의 제일 큰 책무인데 지지율 반등이 안 되면 안 된다. 여기에 좀더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친문 핵심인 윤건영 민주당 의원도 이날 MBC라디오에 나와 “현재 지지율 이반 현상이 심각하다”라며 “최근 여론 악화의 본질은 신뢰 기반이 무너진 것이 핵심”이라고 짚었다.
앞서 김 대표는 전당대회 기간 취임 100일내 당 지지율 10%포인트 상승을 견인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실은 녹록지 않다. 최근 발표되는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대부분 30%대로 급락했다. 6.3 지방선거 전후 최대 60%대 중반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반토막 수준이다. 한국갤럽 38%(11일 공개), 리얼미터 33.8%(14일 공개), 한국사회여론연구소 35.9%(16일 공개), 조원씨앤아이 38.1%(9일 공개) 등 주요 여론조사기관의 지지율 발표 때마다 취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민주당 지지율도 한국갤럽 기준으로 지난달 20일 공개한 조사에서는 41%를 기록했지만, 지난 11일 공개한 조사에서는 38%로 낮아졌다.
반등을 위한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당내는 물론 범여권을 향한 더 넓은 포용성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민주당 한 의원은 “검찰개혁이나 인사와 관련해 의원들 생각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존중까지는 아니라도 인정해줘야 한다”라며 “일단 지도부가 된 입장에서는 상대 말이 거칠더라도 다 포용하고 수용해줘야 갈등이 확산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지용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청장 후보자 및 검찰개혁과 관련해 적나라한 말을 쏟아낸 추미애 경기도지사나 조국혁신당 조국원장 등에 대한 김 대표 발언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이재명 대통령 기자회견이 지지율과 관련한 분기점이 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3선의 한 민주당 중진은 기자와 만나 “대통령께서 18일 발표를 하면 변화가 좀 있지 않겠느냐”면서 “중요한 이슈들이 있다. 예를 들어 연임 얘기이든지 본인의 공소 취소에 관한 문제라든지 이런 데 대한 얘기들이 있을 것”이라고 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