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 지명철회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9.17 © 뉴스1 황기선 기자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를 둘러싼 진보진영 내 진통이 계속되고 있다. 조국혁신당을 비롯해 민주당 내 이른바 검찰개혁 강경파로 분류되는 인사들까지 지명 철회를 압박하는 상황이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1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 개혁 의지가 없는 김 후보자를 지명 철회해 주시기를 호소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검찰 수사권 사수의 선봉장을 자처했던 인물이 검찰개혁의 상징인 중수청의 수장이 되겠다고 나선 것이 작금의 현실"이라며 "마치 독립운동가를 고문하던 친일 형사가 해방된 조국의 경찰 간부로 영전하던 그 기막힌 꼴을 다시 목도하는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김 후보자를 '친윤석열 검사'로 지칭하며 "검찰 기득권 세력은 전방위적으로 검찰개혁을 무력화하기 위한 반동을 획책하고 있다"며 "검찰개혁에 앞장선 이들을 '강경파'로 낙인찍어 고립시키고 순혈주의를 강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부적격 인사를 무리하게 앉히느니, 차라리 초대 청장 자리를 비워 두고 출범하는 한이 있더라도 제대로 된 인적 쇄신이 최우선"이라며 "이재명 대통령께 결단을 요청드린다"고 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도 이날 페이스북에 "청와대 민정실에서 가장 강력하게 검찰개혁을 주장해 왔던 이광철 민정비서관을 김학의 출국금지 사건으로 엮어서 수사하고 기소해서 제거했다"며 "자신의 기소결정을 가볍게 말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국회 법사위원장으로 검찰개혁을 주도했던 추 지사는 "윤석열 패거리가 법무부를 제압하고 청와대 민정실을 와해시킨 하수인으로서 악역을 한 것이기 때문"이라며 "법무행정을 마비시킨 수사와 기소권 남용에 가담한 것에 일말의 양심의 가책도 없는 자에게 중수청장을 맡겨서는 절대 안 된다"고 했다.
추 지사는 전날에도 페이스북에 "헝가리 유대인을 아우슈비츠 수용소로 내몰아 죽게 하고도 히틀러 총통 체제의 명령을 따랐을 뿐이라고 덤덤하게 말하는 아이히만을 연상하게 한다"며 연일 사퇴를 주장하고 있다.
윤건영 민주당 의원도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개인적으로는 부정적"이라며 "후보자가 걸어온 길, 궤적을 보면 검찰개혁에 이분이 온전한 생각을 가진 분인가, 의지가 있는 분인가라는 의구심이 있다"고 했다.
혁신당 역시 지난 15일 초대 중수청장 자격이 없다며 김 후보자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연 바 있다.
rma1921kr@news1.kr









